▲혜안신학연구소 창립기념 및 「신학과 교회」 창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혜암신학연구소(소장 이장식 박사) 창립 기념 및 「신학과 교회」 창간 감사예배가 7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연구소의 이름인 ‘혜암’(惠癌)은 이장식 박사(93, 한신대 명예교수)의 호로, 혜암신학연구소는 기독교 학문, 특히 그리스도교의 신학 및 교회의 선교에 필요한 분야의 연구를 향상시키며 그 지평을 넓혀서 교회에 이바지한다는, 이 박사의 평소 소신을 따라 설립됐다.

연구소 자문위원들로는 강근환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교회사), 김균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조직신학), 김영한 숭실대학교 명예교수(조직신학), 김이곤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구약학), 김홍기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교회사), 서광선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철학적 신학), 손승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기독교교육학), 오성종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장(신약학), 이경숙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구약학), 정일웅 전 총신대학교 총장(실천신학), 조인형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역사학)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예배에 이은 연구소 소장 이장식 박사의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선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 편집위원장)의 사회로 강근환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가 기도하고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명예교수)가 설교했다. 축도는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맡았다.

김영한 박사는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 시대’(아모스 8:11~14)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보수나 진보의 종교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자유하시는 주권적으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말씀”이라며 “오늘날 하나님 말씀이 기근이 든 이 시대에 혜암신학연구소가 하나님 말씀을 다시 발견하는 신학의 산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혜암신학연구소 소장 이장식 박사.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예배 후 ‘한국의 토양과 복음의 씨앗’을 제목으로 강연한 이장식 박사는 특히 “여러 가지 악조건들 가운데서도 한국의 메시야 왕국이 잘 성장해 간 것은, 소위 자전·자치·자급의 네비우스 선교정책 덕분”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기독교는 메시야 왕국으로서 성장하면서 기독교인들이 한 국가의 운영 경험을 쌓았다. 그리하여 한국이 서게 되었을 때에 기독교인들이 이 신생국가의 건국과 운영을 위한 여러 부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연구소의 기관지인 「신학과 교회」(Theology and Church) 창간호가 배포되기도 했다. 「신학과 교회」 창간호에는 「신앙과 애국」(이장식), 「한국 개신교의 선교와 교회성장」(정일웅), 「한국교회 성령운동의 어제와 오늘: 은사지속론을 중심으로」(김영한), 「한국의 교회 문화, 그 현실과 해결책」(김균진), 「말씀 없는 한국교회의 번영은 멸망의 길」(김이곤), 「한국교회와 신학교육」(강근환), 「넓어진 신학의 지평으로 본 한국 구약학사」(이경숙), 「한국 기독교의 정치사(I): 1905년에서 1945년까지」(서광선), 「북한의 현실과 북한 선교의 가능성」(조인형) 등의 논문을 비롯해 서광선 박사와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대담이 특집으로 실려 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