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동취재단

선민네트워크와 기독교유권자연맹 등 11개 기독교 시민단체 연합체인 ‘선민회’는 16일 오후 광화문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문창극 총리후보자 강연 악의적 왜곡 편파 보도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선민회는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는 사실에 근거한 공정보도이다. 지난 MBC의 광우병 왜곡보도 사건에서 보듯이 언론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는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커다란 불신의 벽을 쌓게 하는 악한 행위”라며 “그럼에도 KBS는 국민의 방송이라는 자신들의 다짐을 무너뜨리고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왜곡 보도하는 편파방송으로 전락하였다”고 비판했다.

선민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문 총리후보자의 특강 내용을 전체를 살펴 보면,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넘쳐나는 훌륭한 강연이었고 신앙고백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어느 매체보다 더 공정하고 신중해야 할 위상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일부 발언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문 후보자를 친일파·매국노인 것 같이 폄하하였다”고 지적했다.

선민회는 “이는 국민의 정확한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악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앞뒤 구절은 잘라내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만 편집 보도한 행태는 공영방송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3류 언론에서나 할 법한 쓰레기 같은 행위”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선민회는 “더불어 KBS의 이번 행태는 1천만 성도의 한국교회를 욕보이는 저질스러운 만행”이라며 “문 후보자의 특강은 신성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행한 신앙고백적 발언이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 전체에 행한 강연인 것 같이 왜곡보도했다”고 밝혔다.

선민회는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 동안 이집트의 노예생활한 일과,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던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죄한 후 징계를 받는 과정들이었다는 것이 성경의 공통적 관점”이라며 “따라서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 역시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고 우리 민족을 통해 세계 복음화를 이루고자 하신, 크신 경륜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대다수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선민회는 “이러한 역사 해석에 대해 비기독교인들 가운데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데 이번 KBS보도의 쓰레기 같은 행위는 문 후보자의 특강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교회 안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모든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 같이 편향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에 선민회는 KBS에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및 관련자 엄벌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청거부운동과 시청료납부거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