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호프의 입항 모습. ⓒ오엠선교회

지난 5월 29일 오전 9시 40분, 울산항 일반 부두에 ‘희망 메시지(LOGOS HOPE)’ 로고스호프가 입항했다. 길이 130미터에 무게 1만2천톤급의 로고스호프가, 드디어 처음으로 한국에 입항하는 순간이었다. 선수에 새긴 로고스호프(LOGOS HOPE)라는 이름 위에, 세월호 참사를 위로하는 노란 리본을 페인트로 그린 채였다.

한복을 곱게 입은 울산 지역 성도들 약 50여명과 로고스호프 울산방문위원회(위원장 정근두 목사) 임원들이 함께 맞이했으며, 갑판 위에서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400여명의 사역자들이 손을 반갑게 흔들며 화답했다.

입국 심사와 검열 후 승선 허가가 떨어지자, 갑판원들이 로고스호프로 들어가는 입구를 설치하는 등 개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후 5시에 열린 공식 오픈 행사에서 로고스호프의 단장 로이드 니콜라스(호주)는 “세월호 참사를 당한 피해자들과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일본을 떠나면서 선체에 노란 리본을 그렸다”며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로고스호프 환영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엠선교회

또한 박성환 울산시장 권한대행은 “사랑과 희망의 메신저로 산업 수도 울산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정박하는 동안 울산을 두루 경험하고 우정을 나누길 원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로고스호프 울산 방문 위원회의 정근두 목사(울산교회)는 “계획했던 것보다 기간이 짧아져 많은 부분이 아쉽지만, 방문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길 원한다”고 했다.  이로써 로고스호프의 울산항 방문 및 한국 방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로고스호프와 울산방문위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오엠선교회

로고스호프의 이번 한국 방문 슬로건은 LOGOS(말씀·메시지), HOPE(희망), GLOBAL(글로벌), PARTNERSHIP(협력)으로, 다양한 사역들을 펼쳐나가게 된다.

배를 좀 더 체험하고 싶은 방문객들은, 선교선에 담긴 간증들을 들으며 선내 생활 공간과 주요 시설들을 구경할 수 있는 현장 체험 투어를 할 수 있다. 멘토링 세미나, 리더십 세미나, 청소년 집회, 선교 세미나와 컨퍼런스, 기아체험 등을 선상 프로그램과 교회 방문 및 여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육상 사역들이 진행된다.

▲선상 프로그램. ⓒ오엠선교회

로고스호프 선상 서점에는 5000여종의 영어 서적과 500여종의 한국어 서적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영어 서적의 경우 평균 50%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국어 서적 500여종도 한국 기독교 출판사들이 이 사역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특별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로고스호프 선상 서점. ⓒ오엠선교회

대구·경북과 울산 지역 출신의 자원봉사자들은 통역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로고스호프 사역자들과 협력하고 동역함으로써 선교선 사역을 경험했다. 부산과 군산, 그리고 인천 항구에서 필요한 자원봉사자는 현재 모집 중이다.

로고스호프 울산 방문 기간에 7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울산항 담당자인 안승만 선교사는 “울산항에 여객선이 처음으로 들어오게 되어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만 관계자들과 기타 기관 분들이 로고스호프를 직접 보시고 선내를 돌아보며 호감을 갖고 배려를 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기도하고 성원해주신 성도님들이 로고스호프에 방문해서 ‘선상 프로그램이나 다국적 공동체가 생각보다 더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2014 로고스호프 한국방문위원회 대표총무인 김수용 선교사는 “이번 방문은 울산과 경북 지역 교회들의 기도와 동역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남은 한국 방문 일정도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로고스호프는 6월 4일 울산항을 출항하여, 부산의 한국 해양대학교(6월 5일-6월 11일)와 부산 다대포(6월12일-7월 7일), 군산(7월 11일-7월 20일)과 인천(7월 30일-8월 18일) 항구에 머무르는 등 약 3개월간 한국을 방문하며 다양한 사역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