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시나이반도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살폭탄 테러가 이집트 정권에 대한 ‘경제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지하드 웹사이트에 ‘타바 검문소 관광버스 폭발 사건에 대한 우리의 책임소재 공고’라는 제목의 17일자 성명을 통해서 “우리 단체의 영웅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관광버스를 폭발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이는 국고를 약탈하고 국민의 이익을 전혀 돌보지 않는 이 배신자 정권을 상대로 한 경제전쟁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정권은 국토를 우리의 적인 시온주의자(이스라엘)에 내주고, 이 땅의 주인들을 내쫓고 있다. 알라의 도움으로 배신자 집단을 감시하고 그들의 경제적인 기반을 공격해, 무슬림들에게 해를 입힌 손들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카이로에서 이집트 내무부 수상을 살해하려던 것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역시 여러 아랍권 언론을 인용해, 알 카에다가 연계된 테러 조직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2004년에도 타바 근처 리조트에서 폭발물이 터져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포함해 34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