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대표회장과 보수시민단체장들이 대화하고 있다. ⓒ한기총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제62주년 6·25 범국민대회’를 주일인 오는 6월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국민대회는 순국선열들을 기념하고 호국·안보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기총은 4일 정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보수시민단체장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성우회 고명승 회장,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구재태 회장, 자유수호국민운동 장경순 회장, 6·25 참전유공자회 김용찬 회장, 중등법인협의회 오정석 회장, 전몰군경유족회 염상희 부회장, 베트남참전유공자회 윤창호 사무총장,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한기총에서는 홍재철 대표회장을 비롯해 이승렬 목사, 박중선 목사, 하태초 장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간담회에서 한기총과 대한민국 15대 대표 보수시민단체들이 함께하는 범국민대회 개최 취지를 소개하고, 단체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홍 대표회장은 “1개 교회에서 1천명씩 오는 것도 좋지만, 100개 교회에서 10명씩 동참하는 일도 필요하다”며 “오늘 참석하지 못한 재향군인회 등 다른 시민단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표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관심을 나타냈다. 장경순 회장은 “기독교 뿐만 아니라 불교와 가톨릭도 동참하는 등 전 국민들이 함께하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며 “많은 교회들이 연합해 참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몇몇 대형교회들이 앞장서 주는 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상희 부회장은 “전몰군경 유자녀들과 국군포로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층 참여 활성화도 주문했다. 김용찬 회장은 “애국집회를 하면 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데, 젊은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박상학 대표는 “탈북자들이 국내에 2만 4천여명 정도 있지만, 대부분 경제적 여건이 힘들어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다음주 중 탈북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최대한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여 구체적인 계획을 나누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연예인들의 참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표단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데 기독교에서 이렇게 나서주니 참으로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홍 대표회장은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에 거주하고 있는 5천여명의 6·25 전쟁 참전용사 거주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모금활동을 소개하면서, 각 단체들의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