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찬양교회 김영수 목사
-찬송묵상: 목마른 내영혼에 은혜의 단비를 부어주시는 하나님

-찬송요약
1절: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인도하여 주시는 선한 목자 예수
2절 : 양의 문이 되어 주셔서 길 잃은 양들을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예수
3절: 흠이 많고 약한 우리를 넓고 크신 은혜로 용납하여 주시는 예수
4절 : 일찍부터 주의 크신 사랑 깨달아 주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찬송가 해설
오랜 가뭄으로 갈라 터진 땅에 비가 내려 온 누리를 촉촉히 적심과도 같은 주의 은혜로 주로 ‘물’이라는 이미지로써 표현하였다. 즉 영생수(1절), 큰 비(2절), 소낙비(3절), 물결(4절) 등으로 하염없이 부어지는 ‘예수의 사랑’이 시각적으로 처리된 것이다. 특히 ‘큰’, ‘소낙’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함으로써 예수의 은혜와 성령의 ‘비’가 더 할 나위 없는 풍족성을 가지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후렴구에서는 ‘물결’을 반복시켜 그 뜻을 강조하였으며 결구에는 그 무엇에도 비견될 수 없는 영적 환희 상태를 압축 요약하고 있다. 작사자는 무영의 찬송 시인 젤리(A.I.Zelly)가 에베소서 3장 18-19절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는 말씀을 배경으로 작시하였다. 찬송곡은 1836년 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태어나, 항해사로 성공하기 위하여 16살 때부터 배를 탔던 헨리 레이크 길모(H.L.Gilmourl)씨가 고달픈 선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의 배가 미국 필라델피아에 닿았을 때 그도 상륙하여 머물렀다. 더욱이 그가 머문 뉴저지 주 위노나(Wenonah)에 교회가 없자 자신의 집을 교회당으로 사용하도록 내어놓아 위노나 감리교회가 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모는 위노나 교회에서 25년간이나 성가대를 지휘하며 많은 찬송시를 썼다.

-찬송설교
찬송가 1절은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갈급함 같이 목마른 내 영혼이 생수를 찾아 헤맬 때 예수님께서 우리의 생명수가 되사 우리의 영적 갈증을 해결해 달라는 찬양입니다. 시편기자는 시 42편 1-2절에서 목자 되시는 예수님을 찾는 애타는 모습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시 42:1-2)

나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갈급하는 모습을 동물의 왕국에서 종종 보았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 목마른 동물들이 한 모금의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로 다가갔다가 매복해 있는 맹수들에게 목숨을 잃는 안타깝고 처참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자들은 아무런 공격 무기도 없는 양떼들이 이 같은 처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고 또 푸른 초장으로 만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다 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유대 땅은 푸른 초장이 전혀 없는 메마른 광야로 사막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 곳에 목자는 험한 자갈당을 개간하느라 그루터기를 뽑아내고 덤불을 불살랐으며 또 물을 대는 즉시 땅으로 스며드는 메마른 땅에 끊임없이 물을 대고 갈아엎으며 기어이 풀밭으로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수고의 땀방울을 흘려야 했겠습니까?

목자는 오로지 양떼들이 와서 즐겁게 쉬는 걸 상상하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메마른 땅을 개척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목자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이런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그렇게 땀 흘려 푸른 초장을 만드시고 그 초장에서 우리의 영혼이 쉼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단 하나밖에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면서까지 정죄의 가시덤불을 걷어 내셨습니다. 커다란 죄의 돌덩이를 치우시고 그 자리에 은혜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거기다가 사랑과 자비의 연못을 파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수고의 땀방울을 흘리시는 동안 생각하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주님이 만드신 푸른 동산에 와서 기쁨으로 쉬는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귀한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를 만드시고 오늘도 삶에 지쳐 쓰러져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사 55:1-2)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 주님이 만들어주신 푸른 초장에 와서 쉬는 것입니다. 주님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주님이 공급하시는 생명수를 받아 마시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요 7:38) 양떼에게 목자가 필요하듯 우리에겐 영혼의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주가 이미 허락한 그 약속 따라서 믿음으로 주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인생의 굽이마다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모퉁이마다 촛불이 되어 주시며, 폭풍이 칠 때마다 닻이 되어 주십니다.

목자 되신 주님을 주인으로 모신 인생에겐 이처럼 하나님이 안전한 보호막이 되어 주시고 영원한 기쁨과 안식이 되어 주십니다. 이 귀한 쉼과 안식과 평화가 주님을 구주로 목자로 모신 우리 속에 은혜 충만하게 나타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