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인 리처드 하웰 박사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이 요청된다고 WEA 총회에 참석 중인 복음주의 지도자가 밝혔다.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과 인도복음주의협의회(EFI) 사무총장 리처드 하웰(Howell) 박사는 27일 본회의에서 ‘복음주의의 정체성: 다원주의 시대에 양보할 수 없는 것’이란 제목의 연설을 전했다.

하웰 박사는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복음의 메시지는 다른 신앙과 세계관, 이데올로기의 도전에 끊임 없이 마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기독교 신앙 또한 도전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웰 박사는 이어 “기독교 교리의 근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라며 따라서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원주의는 개인적 정체성을 추구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웰 박사는 삼위일체 신앙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보편성과 통문화적(trans-cultural) 성격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문화적 배경을 초월해 하나님 안에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든 그는 “제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했을 때, 그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했다”며 “’떠나는 것’은 기독교 정체성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먼저 아시아인이며, 아프리카인이며, 유럽인이며 아메리카인이면서 기독교인인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며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최우선에 놓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25일부터 태국 파타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WEA 총회에는 총 1백여 개국에서 온 5백여 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각 대륙 회원 연맹 외에도 세계오순절협의회(Pentecostal World Fellowship), 메노나이트교회,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 카리스마교회, 중국기독교협의회(China Christian Council) 등 교단 단체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캠퍼스기독교학생회(Campus Crusade for Christ), 로잔세계복음화위원회(Lausanne Committee for World Evangelization), 미국세계선교센터(U.S. Center for World Mission) 등 복음주의 단체들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