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홈페이지 캡쳐.

단월드피해자모임(대표 이기영, 이하 단피연)이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기영 대표는 고발장에서 “단피연은 사이비 종교의 사회악을 국민에게 알리며 피해자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단체”라며 “사정기관 고위 공직자로서 허용범위를 넘은 행위들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권기선 청장은 경찰청 경찰쇄신위원장과 경상북도 경찰청장 재직 시 특정 종교색이 있는 ‘사이비 수련단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며 “이 같은 진정에 대해 사정당국은 침묵하지 말고 조사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청장은 한 언론에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을 직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다, 해당 교육원을 선정하게 됐다”며 “특정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권 청장은 지난 2일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3백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도 1시간 가량 홍익과 우주, 내공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사상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강연을 했다고 한다.

권 청장은 ‘홍익 치안’, ‘홍익 경찰’ 등의 용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때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홍익사랑 영상방’이라는 카테고리까지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권기선 청장은 최근 동료 경찰들에 폭언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켜 구설수에 올라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막말’에 대해 사과했으나, 시민단체들에게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