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광야로 내모실 때가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속성을 가장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출애굽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1주일이면 갈 수 있는 해변길이 있었음에도 광야길로 이끄시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 이유는 해변길로 가면 블레셋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전쟁이 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 동안 애굽의 노예생활을 했기에 뼛속까지 노예근성이었음을 하나님께서 아셨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보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노예근성을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길로 인도하신 것이다.

광야라는 단어 “미드바르”는 말씀을 뜻하는 “다바르”에서 파생된 말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잘 들리는 광야를 선택하신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때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사실 광야에서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진다. 하나님의 보호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마치 불기둥 구름기둥이 광야길을 인도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성령을 통해 삶의 길을 열어가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