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연세총동문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우리들은 대부분 삶이 평탄하기를 바란다.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단 듯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람이 불어야 열매가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조지 마티슨은 통찰력 있는 분석을 통해 이렇게 호소했다.

“과거 위인들에게 ‘살면서 가장 잊지 못할 풍요의 자리가 어딘가’ 물어보라. 그의 대답은 ‘내가 엎드렸던 차가운 바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물어보면 그는 틀림없이 모리아산의 번제단을 가리킬 것이요, 요셉에게 물어보면 그는 틀림없이 감옥을 가리킬 것이다. 모세는 생사의 고비를 넘긴 나일 강을 가리킬 것이요, 바울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눈을 멀게 했던 빛에서 강한 영감을 보았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예기치 않은 고난이 여러분을 힘들게 하지만, 그 자리가 바로 풍요의 자리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고난은 우리 안에 각종 아름다운 씨앗이 영글기 위한, 보석 같은 시간이다. 예수님도 십자가 고난을 당하실 때 쓴잔을 마시시면서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이다. 쓴잔을 마심이 분명 면류관이 되리라. 약도 쓴 것이 몸에 좋다. 삶에 비바람이 몰아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가지치기를 통해 자신을 정비하는 일이다. 큰 가지 때문에 나무가 뽑히는 것이 아니다. 뒤엉켜버린 작은 가지 때문에 나무가 뽑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