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심해 탐험가 로버트 발라드(Robert Ballard)가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각) “타이타닉의 잔해를 발견했던 고고학자가 터키에서의 연구를 통해 고대 홍수로 문명이 사라진 증거를 발견했다”고 ABC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빌라드는 “우리는 홍수를 찾아보기 위해 그곳에 갔다. 해수면의 상승에 따른 움직임이 아닌 실제로 큰 홍수가 있었다…. 그 땅은 아래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미국공영방송망(PBS)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990년 지질학자 윌리엄 라이언(William Ryan)과 월터 피트만(Walter Pitman)은 7,500년 전 중동지역에 홍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뒤 온난화된 지구의 기후가 8000년 전부터 건조해지면서 담수호였던 흑해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지중해의 해수가 흘러들어가 주변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지금의 보스포루스해협 지대가 바닷물의 통로가 된 것이다. 지중해의 짠물이 흑해로 들어오면서 민물에 살고 있던 연체동물이 죽었고, 이런 사실은 약 7500년 전의 화석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빌라드는 10년 동안 이를 연구해왔으며, 1999년 고대 해안선이 가라앉았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그는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노아의 홍수임을 확신하지 못했다. 지난해 그의 팀은 흑해에서 선박과 이에 탑승했던 선원 한 명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빌라드는 약 12,000만년 전 당시 얼음으로 뒤덮였던 지구를 조사하기 위해 발전된 로보틱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만약 이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면, 모든 사람이 피해를 입을 만한 대규모 홍수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빌라드는 타이타닉의 잔해 뿐 아니라, 비스마르크 전함의 일부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여름 터키에서 돌아올 계획이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는 자신의 기록과 자신감으로 비평가들에 의해 쉽게 요동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구약 창세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로마, 그리고 북미 원주민들은 모두 전설적인 홍수 이야기의 각기 다른 내용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