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당대 최고의 스승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공부하면서, 잘못된 자기 확신 가운데 차가운 율법 지식만을 가지게 된 이성주의자였다. 출세가도에 서 있던 그는 사실은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이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앞만 보며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마침내 예수님이 그에게 나타났을 때, 그는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가야 했다.

이광재 목사는 “이것이 튜닝되지 못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아무리 좋은 악기와 연주자가 있어도 튜닝되지 않으면 협연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소음이 되고 연주할 수가 없듯이, 사람도 늘 자신을 삶을 튜닝해야 한다”고 말한다.

튜닝하는 방법은 먼저 절대음 하나를 만들고 거기에 다른 음을 맞추어가는 식이다. 그래서 절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튜닝해 나가는, 말씀튜닝을 먼저 해야 한다.

▲광주동산교회 이광재목사가 펴낸 도서 ‘튜닝베이직’(나침반 출판). ⓒ튜닝목회연구소
이광재 목사는 “교회마다 양육시스템 안에 성경공부반을 만들어 진행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훈련 시스템과 신앙의 기본적인 교리에만 집중된 교재들로 인해 성도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혹 그 과정을 통해 은혜를 받고 신앙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해도, 후속 프로그램의 부재로 인해 우리의 신앙생활은 또다시 퇴보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또 “말씀 양육 교재가 발달된 해외의 서적을 번역한 책도 많지만, 한국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이 많다. 그래서 시작은 잘하지만 뒤로 갈수록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이고, 더 큰 문제는 가르치는 리더들의 실력과 수준에 따라 같은 교재의 내용이 너무나도 다르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목사와 전도사 같은 교역자들도 마찬가지고 평신도 사역자들에게서는 더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리더들이 교재의 빈약한 내용을 스스로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공부하는 등의 모습도 본다”고 지적했다.

이광재 목사는 이러한 안타까움에 ‘튜닝베이직’을 고안했다. 바쁘게 사는 교인들에게 말씀튜닝의 가장 좋은 방법은 큐티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의 교재는 다른 큐티집보다 확연히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성경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적인 사건과 인물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자신의 삶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가치관, 언어, 시간, 물질, 습관 등을 놓고 생각하고 평가해보는 기회를 준다.

 

▲‘튜닝베이직’ 셀모임 중인 광주동산교회 교인들. ⓒ광주동산교회 갤러리


바쁘게 각자의 삶을 사는 교인들이 꾸준히 조금씩 ‘튜닝베이직’을 하며 교회 밖에서의 내 자세에 대해 사소하게 여겼던 것까지도 튜닝받는다면, 12주 과정이 끝날 무렵에는 세상적 가치관과 어두움, 죄책감, 불신에서 자유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튜닝베이직’의 내용 중 ‘광야튜닝’은 이 땅에서의 삶을 하나의 광야 생활로 보며, 신앙의 실전단계에서 겪는 일들을 전한다. 이광재 목사는 “이 과정에서 말씀 튜닝에서 주신 말씀을 여러 시험과 환란으로 드디어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생활 40년 동안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I'm Nothing)’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고 했다.

이렇게 광야튜닝으로 고난을 해석하는 시각이 열리면 다음으로 생명튜닝을 시작한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다시스로 도망치던 요나를 물고기 뱃속으로 던지신 것도 하나님의 생명튜닝이었다고 한다. 또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경험한 욥도, 모리아산에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제물로 바쳐야만 했던 아브라함도,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멸망을 피한 롯도, 그리고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끌면서도 하나님을 떠났던 아합 왕도 모두 하나님의 생명튜닝 대상이었다고 말한다.

생명튜닝은 믿음의 시험에서 꺾인 자에게 다시 한 번 다가오셔서 기회를 주시거나, 믿음의 열매를 맺기 직전 내가 사랑하는 것이 나의 소유인지 아니면 주님인지 묻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이 단계는 내가 생명시했던 소중한 가치관과 존재를 내려놓고 주님을 따랐던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내게도 그런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다. 또 삶의 방향도 바로잡게 해주는 이 단계는 유서 쓰기라는 과제도 주어지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과정을 시작한지 5주가 지나면 자신을 점검하는 중간단계도 마련돼 있다. 내가 나의 신앙을 점수로 매긴다면 과연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내 양심에 맡겨 매뉴얼대로 내 신앙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겨보는 장도 마련했다. 어느 부분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평가할 수 있어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고,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기독교사상가와 훌륭한 신앙의 위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 등의 일화가 담겨 있어 기독인으로서의 상식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핵심 포인트에 대한 질문이 곳곳에 있어 내용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목사는 이 교재의 특징으로 “새가족 성경공부, 알파코스, 일대일 제자훈련 이후에 실시할 수 있는 후속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며 “주제에 대한 깊은 묵상과 본문에 대한 탁월한 분석, 날카롭고도 풍성한 말씀 해석이 있기에 다른 부교재의 도움 없이 원스톱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재는 셀프튜닝이 가능해 죄적인 습관, 영적 문제, 생활 문제 등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사소한 것들도 스스로 매일 점검할 수 있다”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앞으로 튜닝될 미래의 모습인 ‘튜닝자화상’을 그려가게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재를 소개하고 더욱 효과적인 사용법을 전하기 위한 세미나가 오는 30일 열린다. 이 세미나는 ‘알아가기-튜닝하기-세워가기-위임하기’의 목회시스템을 소개하고, 튜닝베이직의 운영방법, 교재 오리엔테이션, 각 과별 핵심사항 전달과 소그룹 리더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제1회 튜닝베이직 세미나>
일시:2011년 8월 30일(화) 오전 10:00-오후 5:00
장소:평촌교회 교육문화센터 아가페(4호선 인덕원역 4번출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34-3
대상:소그룹사역자, 교사, 청년대학부리더, 소그룹운영자, 담임목회자, 부교역자등
참가비:25,000원(8월20일까지 등록자)/당일등록(30,000원)
우리은행 1002-244-130077(이광재)
문의:031-764-2223, 010-9628-0923(튜닝목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