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마음 리더십스쿨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북한 동포들을 구호하고 구원하는 손과마음선교회(이사장 최덕순 목사)가 남북한이 함께하는 ‘손과마음 리더십스쿨(학장 이주성 목사)’을 매주 화요일 연다.

국내 정착 탈북자가 2만명이 넘어섰지만, 자유를 찾은 이들의 삶에는 아직 헤쳐갈 일이 많이 남아있다. 북한에서보단 살기 좋아졌지만, 뼛속까지 ‘경쟁체제’에 길들여진 남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활을 영위해 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에 지쳐 낙오하거나 좌절하는 탈북자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에서 이들을 보살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손과마음선교회는 남한 사람들에 비해 배경지식 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탈북자들을 다가올 통일 시대의 지도자로 세우기 위해 이번 특별과정을 기획했다.

이주성 목사는 “아직도 빈곤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성마저 혼란을 겪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북한 땅의 회복’이라는 보다 큰 가치와 희망을 제공하려 한다”며 “앞으로 10년 내에 이뤄질 실제적 남북통일 가능성과 통일한국 지도자 역할을 제시해 구체적인 꿈과 비전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인사말을 전한 서승원 목사(손과마음선교회 상임대표)는 “리더십스쿨은 탈북자들에게 남한에서의 자립능력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이 일차 목표”라며 “이와 함께 남한 청년들에게는 올바른 통일의 비전을 안겨주고,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교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덕순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리더십스쿨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양재동 은혜의교회에서 진행된다. 현재는 탈북청년 15명과 남한청년 15명이 접수를 마쳤다.

11일 첫 강의에 앞서 개강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김창범 목사(손과마음선교회 사무총장) 사회로 이주성 목사의 기도 후 최덕순 목사가 설교했다. 최 목사는 “여러분들이 우연히 남한으로 오게 된 것이 아니고, 떨기나무 가운데 모세를 선택하셨듯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선택하셨다”며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꿈을 가져야 하고, 여러분들은 북한을 복된 나라로 끌어올리는 꿈을 꾸고 그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총 12회에 걸쳐 이주천 교수(원광대 사학과)의 ‘한국현대사 강의’, 이종진 교수(안양대 신학부)의 ‘기독교 강의’, 선종욱 교수(연세대 신학부)의 ‘리더십 코칭’, 최승노 박사(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의 ‘경제학 강의’ 등으로 구성된다. 사이사이 박성현 교수(전 서울대 교수), 황의각 교수(전 고려대 교수) 등 사회 명사들의 특강과 기업체 및 산업현장 탐방, 신앙 고취를 위한 수양관 특별집회 등도 계획돼 있다.

교육 목표는 △참가자들의 인성과 도덕성 함양으로 건강한 상식과 교양 소유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애국심 고취, 올바른 역사의식 교육 △북한통일과 재건을 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강점과 필요성 습득 △투철한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크리스천 리더십 함양 등이며, 이를 통해 남북한 형제들을 통일시대 북한의 지도자로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무를 맡은 김창범 목사는 “남북한 청년들이 짝을 이뤄 미래 통일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이번 과정을 통해 분단과 혼란을 넘어 통일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기독청년 지도자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565-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