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자, 얼굴에 흰 바탕 좀 칠해주시오~”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는 새로운 착상으로 서라벌 슈퍼스타였을 화랑을 상상하며 탄생한 뮤지컬 화랑.

대학로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그들은 슈퍼스타의 고된 연습생 시절을 훔쳐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제공한다. 화려한 무술 연마를 위해 피땀 흘리는 것은 기본, 소양을 쌓기 위한 창작의 고통과 더불어 특별히 낭장결의 실습까지. 여기서 낭장결의란 화랑이 죽음을 불사하며 자신의 결의를 다지는 일종의 전위적인 화장을 말한다.

그렇게 화장을 처음 접하는 1500년 전 화랑들은 특별히 관객들에게 자신의 얼굴 첫 낭장을 맡기며, 동시에 관객들에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 무대에 참여하는 특별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뮤지컬 화랑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며 화랑이 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로 1500년 전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내용을 구성했다. 꽃미남들이 등장하는 뮤지컬의 관객은 90%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지고 있다.

한편 뮤지컬 <화랑>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 최초의 뉴욕 브로드웨이 초청 공연의 쾌거를 이뤄낸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베테랑 제작진(제작자 최무열, 연출가 성천모, 작곡가 차경찬)이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은 2010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1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