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컬투가 개그와 노래를 함께 들려주고 있다. 컬투는 예정돼 있던 미국 공연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 콘서트에 동참했다. ⓒ기아대책 제공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대표 박미선)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복한나눔은 노동부에서 인증한 사회적기업으로, 기증받은 의류와 소형 가전제품, 도서 등을 전국 40여곳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나눔가게 및 바자회, 국내외 물품지원, 온라인 쇼핑몰, 착한상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판매한 수익은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외 빈곤구호와 지역사회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행복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 콘서트에는 박미선 대표를 비롯해 가수 박상민, 컬투, 신효범, 황보, BMK, DJ DOC, 아카펠라그룹 다이아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모두 출연료 없이 공연에 동참했다.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효범 씨는 곧 발표할 신곡을 선보였고, 기아대책 친선대사인 BMK는 관객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에 진땀을 흘렸으며,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끈 황보는 <아리송(R2Song)>과 <뜨거워져>를 열창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DJ DOC는 <여름이야기>, <런 투유>, 등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BMK가 열창하고 있다. 기아대책 친선대사인 BMK는 열성적으로 기아대책을 돕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사회는 개그우먼 이성미와 송은이가 맡았다. 특히 7년만에 귀국해 처음으로 활동에 나서 많은 주목을 받은 이성미 씨는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 씨는 “(캐나다에서) 아직 짐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절친한 후배의 부탁을 받고 아이들과 몸만 먼저 왔다”며 박미선 씨와의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별 게스트로 개그우면 이영자가 출연해 애장품 즉석 경매에 나서기도 했다.

출연진들은 나눔을 위해 자리를 찾은 1천여명의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같은 나눔운동이 더 많이 확산될 것을 기대했다. 출연진들을 비롯한 연예인과 운동 선수들은 미리 의류와 애장품을 내어놓아 경매코너가 마련됐으며, 공정무역을 통해 해외 빈곤지역을 지원하는 커피음료 판매점도 마련됐다.

이밖에 한국파티협회에서는 조명과 음향, 공연 진행 등을 후원했고, 극장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에서는 극장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행복한나눔과 사회공헌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을 협약한 바 있다.

박미선 대표는 “가난한 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공부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전세계에 너무나 많다”며 “커피 한두 잔 값으로도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행복을 누리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필리핀 톤도 지역 쓰레기더미 위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한 해피홈스쿨 건립 및 운영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