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굿뉴스강남 논설위원(www.gnkn.net), 강남교회-강남금식기도원 원장)
‘모든 인간은 아무도 박탈할 수 없는 생명, 자유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신으로부터 부여받았음을 믿는다.’ 미국 독립선언서의 일부이다. 지금은 세계 최강의 국가인 미국도 한때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이 있었다. 무려 156년간 영국의 철저한 통제 아래 놓여야 했던 미국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독립을 선언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당시 미국 독립혁명의 지도자 중 한명이었던 페트릭 헨리(Patrick Henry ; 1736~1799)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자유를 향한 미국인들의 열망은 그들에게 결국 독립을 안겨 주었다.

이처럼 자유는 개인에게나, 집단에게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축복인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늘 무언가에 쫓기고, 붙잡힌 채로 자유를 갈망만하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늘 힘들고 답답하다.

무엇 때문일까? 자유를 구하면서도 정작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까닭이다. 자유를 찾아 세상 밖으로 나가거나, 자기 안으로 빠져드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일이다. 진정한 자유는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가 누리게 되는 자유, 그것을 찾아 누려 보자.

첫째,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자유

어느 수박 장수 이야기다. 그는 트럭 한 가득 수박을 싣고 다니며, 수박을 팔았다. 경찰 단속이 늘 두려웠지만 생계가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박을 팔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빵빵’ 소리와 함께 사이렌을 울리면서 경찰차가 쫓아왔다. ‘불법 장사 때문에 잡으러 왔나보다’라는 두려운 생각에 어떻게든 따돌리려고 했지만, 속도를 내면 낼수록 경찰차는 계속 따라붙었다. 손짓까지 하며 바짝 추격하는 경찰차를 본 그는 결국 체념하고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급히 달려오는 경찰에게 그는 잘못했다며 연신 빌었다. 그러나 정작 경찰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아저씨 수박 한통 주세요. 수박 한번 사기 힘드네!”

이처럼 사람은 죄를 지으면 그 죄의 포로가 되어버린다. 포로에게는 어떤 자유도 없다. 오직 속박되고 끌려 다닐 뿐. 죄의 포로가 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죄는 또 다른 죄를 낳고 그로 인한 죄책감은 영혼을 망가뜨린다. 결국은 사망에 이르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죄의 포로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 용서하시며, 새 삶을 살게 하시기 때문이다. 죄에 빠져 있는가? 도망치지도, 이끌리지도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 기도하라. 하나님 안에서 이전의 죄는 다 지나간 것이 된다.

둘째,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신종 플루 사망자가 세 명으로 늘었다. 전염성 질환이기에 사람들의 두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전염병은 페스트 일명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상을 희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사망자만 5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스페인 독감이 있다. 전쟁으로 죽은 사람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를 낳아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얼마 전에는 중국과 홍콩 등지를 강타한 사스 바이러스와 조류독감도 사람들을 불안케 한 전염병이었다. 이처럼 인간은 질병 안에서 너무도 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는 이사야 53장 5절의 말씀처럼 우리의 모든 질병은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나음을 입게 된다.

실제로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등이 환자의 건강과 신앙생활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신앙생활을 잘하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훨씬 빨리 회복되었다고 한다. 질병의 늪에 빠져 있는가? 기적의 하나님, 치유의 하나님을 바라보아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신다.

셋째, 걱정과 근심으로부터의 자유

로마의 유명한 철학자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 BC 106~BC 43)는 “행복한 인생의 본질은 걱정, 근심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갖 걱정에 갇혀 있는가? 요즘은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 어린이가 한숨을 쉬고 있기에 “왜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니?”라고 물었더니 “부모님이 이혼할까봐 그래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모들이 다툴 경우 어린이들은 심각한 걱정을 하게 된다고 한다.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좌절하기도 하고, 부모의 싸움에 자책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걱정은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더 절실해진다. 당장 먹고 사는 일부터가 걱정이다. 취업도 어렵지만, 취업 이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항상 퇴직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어려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 앞에 하루하루가 걱정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되면 걱정은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한다. 요한복음 14장 27절 말씀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였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걱정으로부터 자유케 하시고 참 평안을 주시는 까닭이다.

자유를 찾아 세상을 헤매고 있는가? 세상에서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자유를 얻고 싶다면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하라. 죄와 사망, 질병과 근심, 온갖 걱정으로부터 벗어난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