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 후, WCC 중앙위원들 및 관계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남윤식 기자
WCC 총회 개최지 선정을 놓고 29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1차 비밀 투표 결과 한국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한국이 15표, 시리아가 10표를 얻었으며(기권 2표), 31일 오후 2시 2차 결선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개최지 후보는 한국의 부산(벡스코), 시리아의 다메섹,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 등이었으나, 1차 투표 결과 에티오피아가 탈락하면서 한국과 시리아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지난 총무 선거에서도 유력시됐던 한국측 후보가 낙선한만큼, 한국측 관계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WCC 중앙위원 박종화 목사는 총회장소 유치 가능성에 대해 “전체 투표까지 가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에 앞서 27일 총회 개최지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에는 NCCK 회장인 김삼환 목사뿐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까지 출연, 진보와 보수를 넘은 한국교회 전체와 정계 및 지역사회까지 힘을 모았다.

박종화 목사는 프리젠테이션 이후 총회 유치를 위한 발표에서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한국교회의 결집과 연합을 이루길 원한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한국 교계를 비롯한 사회적 지원 속에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내려질지 현 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 세계교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