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주일 의미 생생히 되새겨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 등 오감 활용 성경 ‘재현’
기독교 콘텐츠 계속 생산해 문화 공간 만들어낼 것
▲이종민 대표(왼쪽)와 안내를 맡은 큐레이터(오른쪽)가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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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함께한 마지막 7일’은 한국교회 최초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주일의 의미를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 ‘고난주간’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1주일과 부활까지의 주요 행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늘날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셀그룹이나 구역, 분반과 친구 등이 함께 모여 전시를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수련회나 셀모임 등 각종 체험형 신앙 프로그램이 3년째 사실상 가동이 힘들어진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연지동 카페 스페이스 코르에서 체험전시를 열었다.
4일 오후 기자들에게 선공개된 전시회에서는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 총 8일간을 8개 코스로 나눠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해 2천 년 전 성경 속 이야기를 재현하고, 이를 통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미디어 아트로 ‘마지막 만찬’을 재현한 모습.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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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코스에서는 과부가 바친 ‘두 렙돈’의 의미를 묵상하면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주님께 바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넷째 코스에서는 예수님을 위해 향유 옥합을 깨뜨린 여인이 되어, 전도 선물용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다섯째 코스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최후의 만찬’이었다. 코로나19로 직접 애찬식을 진행하지 못하는 대신, 성경 ‘말씀’을 동그란 접시에 담아 내 것으로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여섯째와 일곱째 ‘십자가’, ‘무덤’ 코스에서는 각자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을 떠올린 다음, 직접 못으로 십자가에 못박으면서 회개와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후 ‘부활’로 체험이 마무리된다.
▲큐레이터가 마지막 ‘부활’ 코스를 설명하는 모습.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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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목사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아이돌그룹 BTS, <미나리>와 <기생충> 등 요즘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K컬처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과거 기독교 문화”라며 “2022년 기독교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점검해 보는 시간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는 ‘절기의 은혜’가 있지 않나. 그런데 기독교 대표 절기인 부활절과 성탄절에, 아이들과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거의 없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성도들과 가족, 셀끼리 함께 와서 신앙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회 밖 삶의 영역에서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계속 피드백을 받아 매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비전링크는 기독교 콘텐츠를 계속 생산함으로써, 문화적으로 누리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싶다. 고민을 통해 도전을 주고, 문화적 감동을 주는 콘텐츠 개발의 첫걸음으로 생각해 달라”며 “아직 오픈 전인데 벌써 800명이 유료로 신청을 마쳤다.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시간당 2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 나누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표 이종민 목사가 전시 체험 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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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10-5874-0893
티켓: 16,000원
예매: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667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