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 6개 노회에서 설 연휴 직후인 7일 산하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앞에서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야외로 나선 것이다.

목회자들은 친동성애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장신대 후배 신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장신대는 학내에 친동성애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총회 결의에 충실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장신대 내에서 동성애 인권화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 103회 총회에서 교단 내 동성애 행위자나 조장자·교육자들에게 목사고시를 치르지 못하도록 했고, 산하 7개 신학대학교에 동성애자의 입학과 채용을 불허하기로 했다.

심지어 총회 당시 총대들은 산하 7개 대학 총장들을 앞으로 불러내 동성애에 대한 입장 표명까지 요구했다가 한 발 물러설 정도였다. 지난해 5월 ‘무지개 채플’ 사태가 상징하는 것처럼, 신학대 내 분위기가 ‘친동성애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2017년 제102회 총회에서도 첫날부터 ‘동성애는 성경에 위배된다’는 성명서 발표를 결의했고,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옹호자의 교회 항존직 및 직원 채용도 금지했다.

그럼에도 신학대 현장에서는 이러한 교단의 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날 시위에서 목회자들은 그 구체적인 사안들을 소개했다.

지난 9월 교단 제103회 총회가 끝난 직후 한 교수가 채플 시간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설교를 하고, 교내 신학춘추에서는 반동성애 운동가 25인을 ‘가짜뉴스’로 매도했으며, 동성애 운동가를 데려다 동성애 인권 강자를 열고,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 간담회’를 빙자해 학생들에게 ‘동성애 인권화 논리’를 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신앙과 사상의 자유가 있기에 ‘동성애’라는 말조차 학내에서 꺼내지 못하게 해선 안 되겠지만, 현재 장신대에서는 ‘친동성애’ 목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면 친동성애 입장의 학생과 교수들은 건전한 토론 대신 ‘인권화’ 논리로 그들을 혐오 집단처럼 대하고 있다.

장신대 학생과 교수들은 예장 통합 총회의 성경관과 신앙고백에 동의해 입학하고 가르치는 이들이다. 신학생들은 졸업 후 총회 산하 노회 소속으로 지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성도들을 양육하게 된다. 교수들은 이런 예비 목회자들에게 신학과 성경을 가르치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장신대 학생과 교수들은 마땅히 총회의 입장과 동문 선배 목회자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본인들의 양심과 신앙을 침해한다면, 동성애를 인정하거나 동성애 관련 결의를 하지 않은 교단이나 신학교로 옮기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장신대
▲“장신대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수와 학생을 처벌하라”는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