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오요한
욥기 20장 강해

요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19절)”.

소발의 욥에 대한 두 번째 변론입니다. 소발은 첫 번째 변론에서는 욥에게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소발은 이제 욥이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소발은 욥이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소발은 욥이 도둑질의 죄를 범했다고 합니다. 소발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소발과 같은 무서운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소발의 교만한 마음

1-3절에 보면 욥은 친구들에게 하나님처럼 나를 심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나를 판단하는 죄는 교만이라고 책망했습니다. 욥은 그들에게 자신을 긍휼히 여겨 달라고 말했습니다.

소발은 이런 욥의 호소를 듣고도 욥을 긍휼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초조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대답합니다. 사람을 도울 때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할 때 중심에 여유가 생깁니다.

욥이 소발을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하였으므로, 소발은 슬기로운 마음으로 대답하겠다고 합니다. 소발은 욥의 말을 듣고 격분하여 그의 마음 속에 답변이 솟아 오른다고 합니다. 소발은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무익한 변론만 열심으로 합니다.

그는 욥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욥에게 악인이 받을 심판을 말합니다. 그는 매우 지혜롭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는 지혜롭다고 하지만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는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교만의 죄에 빠져 있었습니다.

2. 욥은 똥이 아니라 별이다

4-11절에 보면 소발은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은 잠깐이라고 합니다.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라고 합니다.

승리의 기쁨으로 떠드는 소리는 잠깐입니다. 악인들이 스스로 된 줄 알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소발은 욥이 외식하는 악인이므로 그의 자랑이나 즐거움이 잠시 있다가 사라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현재 욥의 고난을 보고 욥을 악인이라고 정죄합니다. 악인의 존귀함이 하늘에 미치고 머리가 구름에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늘에서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를 본 자가 그가 어디 있는지 찾고자 해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악인은 꿈처럼, 환상처럼 지나가서 그를 본 자가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악인은 많은 것을 빼앗아 부자가 되었어도, 그의 자식은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악인이 빼앗은 재물은 그의 자녀들이 빼앗은 자에게 보상해주어야 합니다.

악인은 기골이 청년 같을지라도 결국은 죽어서 흙에 눕게 됩니다. 욥이 과거에 잠깐 잘 되었지만 이제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그는 욥을 악인이라고 단정하여 말합니다.

그러나 욥은 악인이 아니요 위선자가 아닙니다. 똥처럼 버림받을 자가 아니라, 별처럼 높임받을 자입니다. 욥은 의인으로서 잠깐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욥의 고난은 잠깐이고 그 영광은 영원할 것입니다.

욥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자가 아니요, 궁창의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날 사람입니다. 욥의 자손은 번성합니다. 하나님은 욥의 딸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3. 욥은 뇌물을 삼키지 않았다

12-16절에 보면 소발은 계속하여 악인의 비참함에 대해 말합니다. 악인이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고 입천장에 물고 있다가 삼켜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 악은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독사의 쓸개처럼 쓰디쓴 것이 된다는 말입니다.

악인이 범죄할 때는 단맛 있는 음식 먹듯 거기서 재미를 봅니다. 그가 그렇게 범죄한 결과는 독사의 쓸개와 같이 고통스럽습니다.

소발은 욥이 지금까지 부자가 되었지만 그 부가 다 고통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악인이 남의 재물을 삼켜도 토한다고 합니다. 그는 욥이 결국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의해서 죽음을 당한다고 합니다.

소발은 욥이 남의 재물을 삼키는 죄를 지었다고 말합니다. 소발은 욥이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은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소발은 욥이 지금 하루 아침에 재물을 잃었으니 그가 과거에 남의 재물을 훔친 것이라고 말합니다. 숨은 죄를 실토하라고 합니다.

마치 옛날 수령들이 매우쳐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거짓 자백을 받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소발은 악인도 재산을 잃을 수 있지만 의인도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만약 욥이 재산을 훔쳤다고 말한다면 언제 어디서 남의 재물을 훔쳤는지 증거를 댈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분한 증거도 없이 결과나 감으로만 사람을 때려 잡아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영적인 척하며 남을 정죄하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입니다.

4. 욥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17-19절에 보면 소발은 악인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꿀과 젖이 흐르는 강은 꿀과 젖을 강물처럼 풍성히 산출하는 비옥한 땅을 말합니다.

꿀과 젖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그러나 죄악된 자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소발은 악한 욥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악인은 수고하고 얻은 재산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돌려준다고 합니다. 매매하여 재물을 얻더라도, 악인에게는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가 징계를 받아 죽게 하십니다. 지금 욥은 재산을 빼앗겼고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에는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발은 이런 현상을 보고 욥이 악인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악하여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세우지 않은 다른 사람의 집을 빼앗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소발의 말과 달리 욥은 의인입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말합니까? 소발은 다만 욥의 현재의 결과로 원인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소발은 좀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합니다. 신앙은 합리적인 것을 초월하지만, 합리적인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욥은 빼앗은 자가 아니요 가난한 자를 돕는 자요, 후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5. 소발은 잘못된 유추를 하고 있다

20-23절에 보면 악인은 평안을 알지 못하고 기쁨도 보존하지 못하고 행복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가난한 자의 재산을 탐욕에 의해서 남김없이 먹어치우니 행복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소발은 악인이 그의 탐심 때문에 마음에 만족이 없고 또한 그의 좋아하는 것을 탕진해 버린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것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자에게는 늘 불만과 원망이 있습니다. 이 세상 것은 사람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인 만큼 그것을 쓰는 자는 쓰면 쓸수록 불만이 계속됩니다.

소발은 악인이 성공하여 하늘 끝까지 이를 때에, 재앙을 만나고, 온갖 불운이 그에게 밀어닥칠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먹고 싶은 대로 먹게 놓아 두라고 합니다.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은 그에게 맹렬한 진노를 퍼부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분노를 비처럼 쏟으실 것이라고 합니다.

소발은 욥이 가장 번성할 때 망한 것을 보고 그를 악인이라고 말합니다. 소발은 잘못된 유추를 합니다. 대부분 죄를 지은 사람이 물질적으로 손해를 봅니다. 마음에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소발은 욥이 물질적인 손해를 보고 불행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처럼 죄를 지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호랑이 새끼가 크게 자랐다고 고양이 새끼도 크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호랑이 새끼와 고양이 새끼는 서로 종이 다른 것입니다.

악인이 망한다고 하여 망한 욥이 악인은 아닙니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평가하지 말고 그의 마음 중심을 보아야합니다. 그의 삶에 열매를 보아야 합니다.

6. 욥에게는 큰 어둠이 아니라 빛이 예비되었다

24-29절에 보면 악인은 철병기를 피하지만 하나님은 놋화살을 쏘아서 꿰뚫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등을 뚫고 나온 화살을 빼낸다 하여도, 쓸개를 휘젓고 나온 번쩍이는 활촉이 그를 두려움에 찔리게 할 것입니다. 큰 죽음의 공포가 악인에게 닥칩니다.

소발은 욥이 결국 지금보다 더욱 망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공포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진술합니다. 그는 상처난 욥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풀무질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타오르는 불길이 욥을 삼킨 것이라고 합니다. 그 불이 집에 남아 있는 사람들까지 사른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은 하나님의 불입니다. 결국 소발은 욥이 하나님의 불에 망한 것이라고 합니다. 욥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소발은 욥이 동시다발적인 재앙을 받은 것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발은 욥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나 소발의 말과 달리 욥은 의인이므로 그에게 어둠의 지옥이 아니라 찬란한 하늘나라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욥은 하늘나라에서 크신 상을 받고 영생복락할 것입니다.

오요한
▲오요한 목사.
7. 결론: 긍휼이 없는 소발

욥은 지금 강도를 만나 고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발은 완전히 하나의 소설을 써서 욥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소발은 참으로 무서운 사람입니다. 소발이 왜 이런 잘못을 범하였습니까? 소발은 그의 마음에 긍휼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발은 욥을 정죄하고 있습니다. 무식한 사또와 같이 볼기를 치면서 죄를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는 심판자 하나님처럼 되어 판단하고 정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을 보면, 먼저 그를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비록 그가 죄를 지었어도 긍휼히 여겨야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볼 때,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그의 죄를 회개시킬 때는 좀 더 정확하고 사실에 기초하여야 합니다.

죄로 불행을 당한 다른 사람들의 경우를 생각하며, 죄를 회개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좀 더 사랑의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좀 더 정확한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인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