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3회 총회
▲목사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부부(앞줄 가운데)와 교회 성도들이 당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3회 총회 개회 후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총회장에 자동 승계됐다.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제천 명락교회)가 당선됐다. 김태영 목사는 1,232표, 차주욱 장로는 1,207표가 나왔다.

이 외 임원으로는 서기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부서기 조의환 목사(부산노회),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천안아산노회),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순서노회), 회계 조중현 장로(평양남노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노회) 등이 인준됐다.

부총회장 2인 모두 단독 후보였기에 대다수 총대들의 제안으로 선거 없이 박수로 받자는 안이 지지를 받았으나, 한두 총대의 반대로 무산돼 선거를 치르는 비효율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태영 목사는 소견발표에서 “안타깝게도 기독교계는 위중한 때를 맞았다. 밖으로는 문화와 인권으로 포장된 NAP, 동성애와 이슬람을 받아들이는 사회 흐름과 맞서야 하고, 안으로는 총회재판국으로 인한 총회 권위 상실, 기독교 이미지 추락, 다음 세대 급감 등으로 사회가 우리의 자정능력을 지켜보고 있다”며 “부족한 저를 세워주신다면 먼저 교회의 본질 회복에 힘쓰겠다. 다시 처음으로 성경으로 돌아가, 교회를 교회답게 하여 하나님 나라와 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둘째로 총회 혁신에 힘쓰겠다. 총회 헌법부터 제도와 구조 혁신, 다음 세대 부흥과 신앙계승, 젊은 세대를 위한 미래정책백서 제작, 교권 다툼에 지쳐 떠났던 가나안 성도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과감하게 체질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셋째로 선교에 헌신하겠다. 한국 선교를 향한 세계의 기대에 맞게 선도적 역할에 부응하고, 총회 후원 1,508명 선교사를 후원하고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넷째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 지금은 가가호호 전도나 거창한 구호보다 기독교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교회, 건전한 교회 운영, 헌법 준수와 언론홍보 기능 강화 등으로 대사회적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다섯째로 평화통일을 준비하겠다. 통일은 시대적 과제인 만큼, 권역별 통일기도회 개최, 신학대 북한선교학 학습 등을 통해 북한 지역을 섬길 미래 일꾼을 양성하겠다. 여섯째로 림형석 총회장님의 역점 사업인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영 목사는 “지난 1927년 우리 총회는 신사참배를 가결했다. 만 80년이 지난 오늘, 이제는 대오각성하여 성경을 기초로 에스라, 느헤미야와 같이 다시 총회를 세워 나가자”며 “우리가 비난도 받고 짐이 무겁지만, 그렇다고 고삐를 놓을 수는 없다. 상처가 나고 온몸이 긁히고 질질 끌려가도, 누군가는 고삐를 잡고 멍에를 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상처 투성이인 우리 총회를 다시 다잡고 가자. 미자립교회를 다시 끌어안고 가자. 총회를 총회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하자”며 “부족하지만 세워주신다면, 훌륭한 목사 장로님들과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교단 위상을 회복하여 성삼위 하나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도록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