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처치스쿨링’으로 다음세대 기르자!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8.16 09:53

‘제주 3C교회학교연합’ 황만철 대표의 과감한 도전

다음세대 제주 황만철 제주 3C교회학교연합
▲제주 3C교회학교연합에 속한 아이들이 캠프 중 협동심을 기르는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 3C교회학교연합
다음세대 제주 황만철 제주 3C교회학교연합
▲제주 3C교회학교연합의 주일학교 아이들 ⓒ제주 3C교회학교연합
폭염이 지속되던 8월 초, 서울 은평구 불광로에 있는 팀비전센터에서 40여 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구호를 외치며 야외활동을 한다. '캠프의 계절' 답게, 당시 그곳에는 여러 교회, 다양한 단체들이 저마다 수련하고 있었는데, 단연 이 아이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도 우렁차다. 대체 어떤 아이들일까? 바로 '제주 3C교회학교연합'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아이들의 캠프 현장이다. 대표이자 인솔자인 황만철 전도사가 목에 건 호루라기를 두 번 분다. '삑삑'. 그러자 아이들은 그 즉시 하던 활동을 멈추고 실내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번엔 더 놀라운 광경.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들은 성경을 줄줄 외우기 시작한다. 찬송도 부르고, 학교공부도 알아서 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톱니바퀴 돌듯, 알아서 척척.

제주 3C교회학교연합은 제주에 있는 3개의 교회(동산위의교회·용수교회·은혜순복음교회)들이 서로 연합해, 주일학교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이며 통합적인 신앙과 지식을 교육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황만철 전도사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고안했다. 이번 캠프에 모인 40여 명중 절반에 달하는 아이들이 바로 이 프로젝트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는 제주 3개 교회의 주일학교 학생들이다.

이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통합 교육'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은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그 잠깐의 신앙 교육에 머물렀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는'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해선, 그걸로는 부족하고,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신앙과 공교육의 커리큘럼을 아우르는 '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황만철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황 대표는 지금까지 몇몇 교회에서 시범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평일에는 '방과후 학교'를 통해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교회로 모아, 그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했다. 또 토요일과 주일에는 '주말 학교'를 운영했다. 두 과정 모두 6세(2학기 9개월부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학년 역시 구분을 두지 않고 통합한다.

이처럼 교회학교를 단지 '주말 학교' 뿐만 아니라 '방과후 학교'까지 더해 운영하는 이유로 황 대표는 "기존의 공교육 시스템을 부정하지 않고 그 기반 위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말해, 학생들은 평일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학교를 마치면 교회에서 신앙과 인격, 바른 태도 등을 함양한다. 즉, 학습 능력과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기르기 위해 성경을 읽고 쓸 뿐만 아니라, 암송하며, 믿음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따른다. 황 대표는 이를 두고 지역 학교와 교회의 '상생 모델'이라고 했다.

이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일과의 거의 대부분을 교회에서 보내게 된 아이들의 변화는 뚜렷했다. 지금까지 황 대표가 맡았던 주일학교의 아이들에게서 신앙의 성숙은 물론 이와 비례해 학습능력의 향상이 나타났다. 주일학교가 부흥한 것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황 대표는 또 한 번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바로 '숙박과정'. 그 동안 '방과후 학교'와 '주말 학교'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경험, 확신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다음세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기로 한 것. 황 대표는 '제주 3C교회학교연합'에 참여했던 제주 3개 교회 주일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1년 동안 집을 떠나 숙식을 함께하며, 마치 사관생도처럼 훈련을 할 '숙박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운영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하는 1년 내 텃밭 농사-에듀팜(Edu Farm, 교육농장), 케어팜(Care Farm, 성품치유농장), 힐링팜(Healing Farm, 감정치유농장) △성숙한 믿음을 통한 통합예배-믿음 스토리, 행함 실천계획 △믿음과 행함을 위한 통합코칭-신앙, 진로, 학습, 성품이라는, 큰 3개의 프로그램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1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은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는 365일 공동체 생활을 몸에 익하게 되고 △인터넷과 미디어의 홍수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은 건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을 통해 지혜와 지식을 겸비한 일꾼으로 자란다. 이것이 바로 황 대표가 '숙박과정'을 통해 꿈꾸는 목표다.

다음세대 제주 황만철 제주 3C교회학교연합
▲실내에서 아이들은 성경의 구절을 외우고 찬양을 부르며, 학교공부를 학습한다. ⓒ제주 3C교회학교연합
황만철
▲3C 비전스쿨·3C 통합코칭센터 황만철 대표 ⓒ3C 비전스쿨·3C 통합코칭센터
황 대표는 "부모의 신앙이 자녀세대로까지 전수되는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즉, 우리의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거룩한 일꾼으로 길러내지 못하고 그들을 세상에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그들을 '세상을 이길' 거룩한 주의 군사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신앙과 지식의 지덕체를 겸비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가 주일학교에 가졌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의 부모들도 자녀들을 구별해 기르기 위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며 "하물며 우리도 '처치스쿨링'을 고민해야 한다. 자라나는 우리의 다음세대들을 어떻게 하면 거룩하게 구별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로 기를 것인가에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의: 황만철 대표(010-4005-0153)/이중문 본부장(010-2320-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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