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 루터는 예배의 가장 큰 타락은
주의 기도를 함부로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의 기도를 바르게 알고 묵상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까닭은
영혼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가진 존재, 영적 존재로서의

가장 특별한 현상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 가장 모범이 되고 중요한 기도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의 기도입니다.

주의 기도에서 제일 첫 문장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
곧 하나님을 부르는 부름입니다.

하늘이란 앞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영원히 뵐
우리의 본향인 천국이라는 장소뿐 아니라,
높고 거룩하고 영원함을 뜻합니다.

그러기에 "하늘에 계신"이란 장소적 성격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보다 높은 존재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친밀한 인격적 관계와 보호자임을 뜻합니다.
구약시대만 하더라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불경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은 무서운 절대 타자만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임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란 성적으로 어머니에 상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개념적으로는 어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돌보아주시는 보호자요
친밀한 인격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분임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란 논리상 인간 모두의 아버지로서,
온 인류는 한 아버지 아래서 형제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2005.6.10.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
"참 멋져요!"
당신이 멋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