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살해 후 암매장한 사이비 교주 구속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08.04 23:32

자신을 따르는 한 여신도를 6시간 동안이나 폭행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야산에 묻은 사이비 교주가 붙잡혀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40) 씨를 구속하고, A씨 부모·아내·피해자 B(57·여)씨의 동생 2명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경북 영주시 한 원룸에서 아내와 B씨, B씨의 동생 2명 등과 함께 살면서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경 B씨를 때렸고, B씨가 정신을 잃자 욕실로 끌고 가 물을 뿌리고는 6시간 동안 폭행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사망하자 자신의 부모와 아내, B씨 동생 2명과 함께 B씨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경북 봉화군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나는 살아 있는 하느님"이라고 말하면서 여신도들에게 하루 2-4시간만 자게 하면서 기도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여신도들의 기도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면 "귀신에 씌어 순종하지 않는 것"이라며 폭행했다.

A씨는 B씨를 산에 묻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신도들을 폭행한 후 "기도하면 B씨를 살릴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B씨 여동생은 이러한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달 6일 원룸에서 도망쳐 나와 강원도 인근 한 모텔에서 지내다, 같은 달 19일 부산으로 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30일 경북 영주에서 A씨를 붙잡았으며,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검거 당시에도 다른 여성의 집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2015년 12월 A씨 부모 소개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B씨와 동생들을 알게 돼 함께 기도하다, 지난해 9월 영주 한 원룸에서 함께 살며 본격적인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하게 됐다.

B씨 여동생은 "A씨가 신기하게도 내 사정을 다 아는 듯 말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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