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문학연구원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 고재백)에서 2016년 가을 특별강좌 '구약성서와 고대근동'을 오는 10일부터 15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연구원 강의실에서 개최한다.

강의는 연구원 고대근동학 전공 윤성덕·유성환 박사가 진행한다. 첫 강의인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고대 서아시아 역사 개론-메소포타미아 문명사-구약성서 시대의 위치'라는 제목의 오픈 강좌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이후 15주간 창조, 홍수, 인류멸망 신화, 법전, 신명기, 역사, 예언, 지혜문학 등을 고대근동의 여러 문서들과 비교하여 강의한다.

윤성덕 박사는 미국 히브리 칼리지에서 고대근동을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유성환 박사도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적 사상과 사고·생활 방식을 표현한 구약성서는 현대 서양 문명과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연구원은 강의를 통해 텍스트가 형성된 고대 서아시아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고찰하며 이 배경 지식을 기초로 새로운 성서해석이 가능한지를 묻고 답할 계획이다.

윤성덕 박사는 이번 강좌에 대해 "구약성서는 뜨거운 태양을 맨 머리로는 견딜 수 없어 시원한 나무 그늘을 하나님 허락하신 복으로 느끼는 고대 서아시아에서 태어나 자라났고, 농사 짓는 것보다 가축을 치면서 떠돌아다니는 생활이 더 익숙하던 사람들이 광야와 구릉지를 오가며 만난 하나님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일 년 내내 비가 오는 지역에서 살아온 우리들이 구약성서를 읽을 때 쉽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윤 박사는 "이런 이유 때문에 구약성서를 읽기 위해 고대 서아시아 세계를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날씨와 지형은 물론 고대 서아시아 사람들이 살았던 당시 세상을 익숙하게 알아야, 그들이 남긴 기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대 서아시아는 기원전 3,200년경부터 문자를 만들어 기록을 남겼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산실로, 이렇게 수천 년에 걸쳐 지속된 문화적 경험이 구약성서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2-6925-1526, http://cafe.daum.net/io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