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현동홀
▲한동대 본관인 현동홀 전경.

"정부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시민사회, 자선가들, 종교 지도자들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세계 시민이 서로 힘을 합쳐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UN 반기문 사무총장)."

국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NGO 대표들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에 모인다. 현재 699개 기관 4,351명이 등록했으며, 인권기관으로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 Watch), 환경기관 피스보트(Peace Boat), 구호기관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유엔 NGO 콘퍼런스는 71년의 유엔 역사와 함께해 온 NGO 회의로, 전 세계 시민사회 영역을 대표하는 권위 있고 유서 깊은 행사이자 유엔 사무처 조직인 유엔 공보국에 등록된 1,500여 개 NGO 대표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요 국제 협력 이슈에 대해 협의하는 장이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개막일인 30일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계획돼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시민교육'이라는 큰 주제를 아래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학습공간에 관한 권리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의 원동력 △아동과 청소년: 현재를 사는 미래의 세계시민 △지구를 지키는 세계시민: 에너지, 환경과 기후변화 등 네 가지 당면과제를 논의한다.

주요 연사로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네스코, 유엔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사회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김영길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양희 유엔특별보고관 등이 나선다. 또 48개 국제 워크숍이 펼쳐지며, 각 기관과 유엔 개발 주제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이번 경주 콘퍼런스는 주관기관인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를 비롯해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 Academic Impact) 한국협의회, 드림터치포올, 한국 NPO 공동회의 등의 공헌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이번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을 맡아 총책임자로서 행사를 기획·준비하고 있다.

한동대 측은 "이 같은 성과는 결코 1-2년 만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한동대 초대 총장인 김영길 전 총장 때부터 시작된 유엔과의 인연으로 유엔과 한동대 간의 개발협력프로그램에 대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동대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프로그램 주관 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글로벌 허브 기관', 2014년 유엔기탁도서관으로 각각 지정됐고, 올해는 국내 대학 최초로 유엔공보국(UN DPI) NGO 지위를 획득했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학생 21명이 동시 및 순차 통역을 제공한다. 교내 미디어팀인 한동 미디어팀과 한동아카이브 소속 20여 명은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취재를 맡는다. ICT 팀은 최창범 교수의 지도로 콘퍼런스 일정과 관광 안내 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국제법률대학원 출신 국제변호사들은 보고관으로 참여한다.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인 장순흥 총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 시민 사회의 앞선 역량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유엔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주도해 나갈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의 첫 해인 올해, 한국이 개최국이 돼 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