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장 6절)”.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잠언 11장 14절)”.

중국의 등소평은 문화혁명 이후 만신창이로 망가진 나라를 100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전략을 세워 실천함으로, 오늘의 중국이 일어서는 기초를 닦았다. 그가 권좌에서 물러나기 전 자신이 세운 국가경영전략에 대하여 이르기를 ‘앞으로 100년간 이 전략을 변하지 말고 지키라, 그러면 중국은 흔들림 없이 번영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하였다. 지금 중국은 당이든, 행정부든, 군대든 학계든 고위직에 오르려면 등소평의 전략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2009년에 등장한 일본의 신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신일본 창조를 위한 ‘국가전략국’을 세우는 일이었다. 국가전략국을 세우고 ‘국가전략상’을 임명한 후 다른 각료들을 임명하였다. 국가경영과 민족경영에 대한 뚜렷한 내용 없이 그 나라의 장래가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 엘리트들의 치명적인 약점이 국가경영과 민족경영에 대한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100년 전 조선이 왜 망하였던가?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변하는 시대에 대처할 국가경영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외교관이 세운 <조선책략(朝鮮策略)>이란 3류 수준의 엉성한 전략을 앞세웠다가 나라가 거덜이 났다. 지금의 나라 안팎의 정세가 100년 전 그때와 닮은 바가 많다. 지금 100년 전의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처지를 털고 일어나 민족과 국가 국민 전체가 웅비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

성경 잠언서에 이르기를 ‘너희는 전략으로 싸우라’ 하였다. 승리는 ‘전략을 놓고 의논하는 지략이 많음에 있다’ 하였다. 성경은 물론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게 하는 영적인 책이지만 성경의 가치가 그에 머물지 앓는다. 국가경영의 전략을 담고 있는 책이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번영에 이르는 전략을 담고 있는 책이 성경이다.

피터 드러커 교수가 전략과 전술을 구별하여 말하기를 전략은 어느 길을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고, 전술은 정한 길을 어떤 방법으로 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 하였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엔 전술가들은 많아도 전략가가 드물다. 있어도 자신의 전략과 경륜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를 못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나라에 요셉 같은, 여호수아 같은, 느헤미야 같은, 등소평 같은 대전략가가 등장하게 되기를 기도드리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