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저는 요즈음 나라 걱정을 하느라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나라의 운명이 결판납니다.

경제민주화 이슈나 복지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야간에 큰 차이도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먼저 선수를 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문제를 들고 나와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주요 정책들을 전부 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 재벌의 횡포에 대한 규제나 경제정의 조치 등 모든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겼더군요. 복지공약도 무상보육 등 일부 공약은 포퓰리즘적이지만 그 외에는 잘 챙겼더군요. 공약들만 보면 새누리당은 더 이상 보수정당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민주통합당의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새누리당보다 더 좌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민주통합당의 공약은 좀더 포퓰리즘적이고 좀더 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차이는 정책시행과정에서 걸러질 것입니다.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여야가 합의해야만 법을 개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反포퓰리즘 시민운동에 의해 제동도 걸릴 것입니다.

정권교체냐 아니면 정권연장이냐 하는 논란도 레토릭에 불과합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부인력은 총체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는 전혀 다른 정부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나라의 앞날에 관한 점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서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제는 6자회담으로 핵무기를 폐기시킬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나라가 과거 노무현 정부처럼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북한이 시키는대로 할 것이냐, 아니면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북한을 변화시키는 길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종북좌파를 단호하게 제압할 것인가 아니면 이들이 기승을 부리도록 허용할 것인가의 기로입니다. 종북좌파세력은 북과 대치할 때 항상 북의 편을 드는 세력이어서, 이번에 종북좌파를 제압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변화시켜 북한이 한국의 페이스를 따라오게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경제성장의 기적도 이루고 민주화도 이루면서 전 세계가 경탄하는 나라가 되었지만, 자칫하면 그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눈치나 보면서 북한에 질질 끌려다닌다면 우리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을 주적(主敵)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NLL도 무력화하고, 군(軍)전력도 약화시키고, 국가보안법도 폐지하고, 연방제까지 실현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내부로부터의 붕괴 위험에 봉착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똘똘 뭉쳐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이를 단호히 배격할 수 있는 정신태세,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도 중요한 위기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북과 전쟁을 하자거나 북에 도발하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북에 의연하게 대처하되 만일 북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해서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평화는 튼튼한 안보태세로 지키는 것이지, 북의 비위를 맞춘다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우리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 세계와 공조하여 북에게 평화를 압박해야 합니다. 북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크게 도와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사자(餓死者)가 발생하지 않을 만큼만 최소한으로 도와야 합니다. 무조건 퍼주기는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수령독재체제가 강화되어 북한주민만 혹독한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지난번 천안함 사건이 터진 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했습니다. 좌파들이 도발을 자행한 북한은 비판하지 않고 거꾸로 이명박 정부가 전쟁을 부추기는 정권이라고 선동했는데, 이에 순진한 우리 국민이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국민이 다시 북의 미사일 발사에 겁먹고 북한에 굴종하는 선택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진주만을 폭격당한 미국 국민이 대동단결하여 일본에 대항해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듯이 북의 미사일 도발 앞에서 우리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좌파의 선동에 절대로 넘어가지 말고, 종북좌파를 확실하게 제압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은 종북(從北)내지 종북 비호세력과 대한민국 세력간의 진검 승부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가를 따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큰 서글픔을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쓰레기나 다름없습니다.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나라를 생각해서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지켜 주시기를 눈물로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