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윤 교수(영남대학교)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2006년 9월 19일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센터에서 가진 전자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은 ‘창조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으로 신문에 보도되어 우리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런데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올 4월 22일 삼성의 불법 승계 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본인이 회장직을 물러나고 일가를 비롯한 그룹 핵심인사들의 퇴진 등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내놓았다.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창조적 경영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필자는 그 근원을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기사를 가만히 읽어보면 하나님의 완전한 경영과정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첫째 날의 경우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말씀하심으로 빛을 만들 의도를 나타내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첫째 날의 계획이었다. “빛이 있으라”는 계획이 선포되는 대로 빛이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실행이 된 셈이다. 그리고 창조된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은 계획, 실행, 평가의 과정을 거치는 경영활동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세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하나님의 경영활동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도 Alvin Brown이 말한 대로 계획, 실행, 평가의 경영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타락 이후에 완전한 경영활동을 수행하기 보다 악한 계획과 불완전한 경영을 할 때가 너무 많다. 비윤리적인 경영이 결코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솔로몬은 말하고 있다.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잠 14:11). 여기서 집은 가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도 하나의 집으로 볼 수 있고 국가도 보다 큰 집으로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경영을 무시한 경영을 결코 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최고의 경영원리로 삼는 사람들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또 그리스도인은 사람이 계획을 하더라도 그 계획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계획대로 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하나님의 경영은 완전하며 그 계획대로 반드시 실행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경영과 사람의 경영을 통합하는 경영모형이 필요하다. 이 통합모형을 필자는 한 논문에서 ‘이중적 경영모형’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모형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경영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도를 통한 경영을 하여야 한다. 요컨대, 주의 말씀과 기도가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창조적 경영의 핵심 원리인 셈이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박정윤 교수는-

필자는 현재 대구동신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으며 영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다. 현재 한국로고스경영학회 회장과 창업·중소기업경영지원센터 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영남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아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MBA, 켄터키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받고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성경으로 본 행복한 부자”와 “성경으로 배우는 증권투자”의 인터넷 강의를 영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부자』와 『성경으로 배우는 행복한 증권투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