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도의 후원자 여러분께.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먼지와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 스며오는 요즈음, 각종 우람한 초목들이 자태를 자랑하는가 하면 작년 10월 이후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열대성 나무인 Frangi pan, Bohemia, 봉황목 등에 꽃이 피었습니다. 건기철인데도 자연에서 아름다운 주님의 솜씨를 봅니다.


과부들을 위한 사역방안으로 가가호호 방문하여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함께 선물을 나누며 저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교사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150여명의 선교사들이 모여 은혜를 나누고 각종 예방주사를 접종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이곳의 선교사 자녀들 수련회를 위해 10여명이 방문했습니다.

학교 60주년 기념행사를 맞아 하나님의 신실하신 열매들을 축하하는 대형 간판과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아름다운 장식을 걸고, 채플 안의 모든 창문마다 학교의 상직색인 파랑색과 흰색 리본과 꽃으로 장식했습니다. 화환 등도 직접 만들어서 벽에 걸었습니다. 학교의 60주년 대행사를 여러번 날짜를 변경해 가며 준비해 왔습니다.

조류독감의 영향이나 여행의 어려움, 비자 받는 어려움과 국내 무슬림과 기독인들 간의 긴장과 대립으로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곳 출신의 선교사 가정들을 포함하여 졸업생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여 우리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며칠간 보냈답니다. 졸업생들의 소식 중에 더러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기도와 간구의 시간을 가졌고,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기억하는 의미있는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념행사에는 현지 주지사를 비롯하여 킹(King, 추장 위의 계급)과 추장, 현지의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학교에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기금과 낙후된 냉장고의 수리비, 낙후된 학교 세탁기 수리비, 운동장 보수 공사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헌금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 외에도 스펠링 비(Spelling Bee, 영어 단어암기)대회, 100days행사와 각종 행사 데코레이션, 하이킹 등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매일의 삶을 주님의 뜻대로 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내고 있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북부 6지역에서 반란과 폭동, 화재로 큰 소요가 일어났습니다. 동부지역 두 곳에서도 소요와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교회들이 불에 타는가 하면, 이로 인해 1백여명 이상의 주민이 살상됐고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족, 부족 간의 대립과 무슬림과 기독인들의 대립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북쪽의 카두나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긴장하는가 하면, 남쪽의 델타지역 중 석유가 나오는 곳에서 인질 사태가 일어나는 등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선거를 위해 전국적으로 인구 조사가 실시되므로 여행을 삼가 달라는 뉴스가 나옵니다. 덩달아 관공서, 시장 등도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1. 나이지리아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종교 분쟁, 종족, 부족 간의 분쟁에서 벗어나도록)
2. 조류독감으로부터 보호 받도록
3. 6월까지 이번 학기를 잘 마치고 안식년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4.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늘 풍성할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에서 K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