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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임석종 | 생명의말씀사 | 240쪽 | 12,000원

20세기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구역’을 빼놓을 수 없다. 부흥할 때야 무슨 사역이든 도움이 되겠지만, ‘구역’은 대형화되는 교회들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역과 영혼들을 거뜬히 감당해냈다. 뿐만 아니라 1960년대 이후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국의 개인과 각 가정에 일종의 ‘버팀목’이자 ‘이웃’, ‘마을‘이 되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셀(진)’, ‘목장’, ‘소그룹’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구역’이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임석종 목사(예수사람들교회, 국제복음학교 대표)가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를 펴냈다.

임석종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경적으로 보나 목회적으로 보나 시대적으로 보나 정말 보배로운 ‘구역’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냉대해 왔다”고 말한다. ‘셀 처치’를 시작한 외국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구역’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교회와 성도를 건강하게 하고 지역을 복음화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조직체’라고 탄성을 질렀는데,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교회는 오히려 셀의 뿌리인 ‘구역’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목회에 충분히 활용하지도 못했다는 것.

임 목사는 ‘구역’의 뿌리를 출애굽 당시 모세가 이끌었던 이스라엘 민족의 조직체에서 찾고 있다. 그러면서 “구역은 20세기 세계교회의 부흥을 주도했던 한국교회가 채택한 조직체이기 이전에, 이미 2천 년 전 이 땅에서 우리 주님이 복음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양육과 전도를 위해, 또 교회 공동체성과 친밀감을 위해 채택했던 조직체”라며 “구역은 교회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교회의 기초 생명 조직체”라고 말한다.

그는 구역의 장점으로 △작지만 통합적인 사역의 장이다 △가정과 생활 속의 현장 사역이다 △균형적인 사역을 이루게 한다 △친밀함과 공동체 의식을 키운다 △교인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신도 리더를 위한 종합 양성소이다 △유연성과 역동성이 뛰어나다 △침투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선교단체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등을 꼽고 있다.

▲임석종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임석종 목사는 “한국의 모든 교회에는 교회의 모든 기능과 성도들을 그물처럼 잘 연결해 주는, 세포 조직인 구역이 있다”며 “교회의 건강한 부흥을 바란다면, 먼저 교회의 기본적인 세포 조직인 구역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구역이 살아 있지 않으면, 교회가 아무리 거창한 구호와 좋은 프로그램을 제시하더라도 교인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교회 전체적으로도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제 역할을 못하는 구역을 그대로 두고 건강한 교회 부흥을 꿈꾸는 교회가 있다면, 마치 암세포가 몸에 퍼져 있는데도 그 암세포를 치료하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환자와 같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구역이 건강하게 살아나면, 교회의 부흥은 저절로 따라온다”며 “그러므로 구역을 교회의 보배, 핵심으로 생각하고 구역을 일으키는 데 전심전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것이 살아있는 구역 리더이다’, ‘이것이 구역 목회의 실제 사역이다’ 등을 통해 구역 리더의 역할과 구역 조직, 리더 인선과 파송과 훈련, 구역 심방과 전도, 중보기도 등을 설명하고, 부록으로 적용 가능한 ‘구역 사역의 연중행사 및 훈련’ 매뉴얼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