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화면 캡쳐

존 파이퍼 목사(베들레헴침례교회 담임)가 “지옥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보다 다른 어떤 것을 선택하는 궁극적인 죄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에 올린 설교에서 지옥에 대해 다뤘다. 그는 “지옥의 끔찍한 심판은 궁극적이고 무한한 죄에 대한 처벌로서 존재한다”면서 “이 죄는 하나님의 영광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분을 대신하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 능력, 지혜를 본다. 그분의 자비를 본다. 그런데 ‘감사합니다’, ‘당신은 위대하십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난 당신을 내가 원하는 다른 것으로 바꿀 거예요’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지옥이 존재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이는 무한한 죄(infinite sin)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다른 죄들(Sins)은 단순히 이에 대한 표현이다. 여기에서 모든 악한 죄들이 나온다. 이는 악(evil)이다”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것이 매우 심각한 죄가 되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가치를 알면서도 돈·섹스·권력 등과 같은 죄적인 대체물들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모두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선호한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길보다 그들만의 길을 좋게 여기고 선악과를 따 먹었을 때 지혜로운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어리석어졌고 어두워졌다. 우리는 존재의 뿌리에 이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다른 모든 것들보다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모든 악한 유혹들 대신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돈·섹스·권력 등을 악이 아닌 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선한 것들이나 악한 것들보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보물이신가? 하나님이 여러분의 만족이신가?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쁨이신가? 만약 그렇다면 돈·섹스·권력이 여러분의 삶 속에 눈에 띄는 잠재력으로 변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얼마 전 돈·섹스·권력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하며 이 3가지가 결과적으로 선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섹스·권력이 단순히 위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잠재력이자 선물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복음주의 계열의 목회자들은 지옥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옥의 존재를 믿는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은 20년 전에 비해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