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어머니 소천 슬프지만… 제 삶의 지휘자는 예수”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시급한 대안 예수 그리스도’ 제목으로 2024년 첫 설교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하나님 말씀의 능력으로 변화
바울처럼 각오·결단·결심해야
하나님 전적 의지는 생존 문제

▲이찬수 목사가 2024년 새해 첫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024년 새해 첫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7일 ‘시급한 대안 예수 그리스도(고전 2:1-2)’라는 제목으로 2024년 새해 첫 주일 설교를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보면 참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 바퀴가 사막 모래에 빠지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때때로 이 모래에 갇히는 것과 같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난다. 자기가 뭘 해보겠다고 발버둥치지 말고 바람, 즉 그동안 자기가 의지했던 경험, 지식, 또 교만한 태도, 힘을 빼야 한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이런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본문 말씀도 이런 차원으로 살펴볼 수 있다. 본문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인데, 바울이 떠난 이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해졌다”며 “저도 이런 상상을 해 봤다. 제가 교회를 사임하고 아프리카 선교를 갔는데, 교회에 문제가 생기고, 쪼개질 위험이 있고, 후임으로 온 분이 삯꾼이어서 교회가 흔들린다고 하면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이 목사는 “고린도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 안에서의 분쟁과 파벌 의식이었다. 교회가 가장 위험한 게 자꾸 마음이 갈라지는 것이다. 가정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사도 바울이 눈물로 편지를 썼다. 바울이 제시하는 대안이 너무 간단하다. 바울은 자신의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에 의지해 말씀을 전한 적이 없다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만 의지해서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말고는 관심을 갖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앙생활은 머리로 깨닫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말씀을 가지고 자기 삶에서 결단하는 것이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책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 외에는 의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를 원한다. 결단하고 결심하다. 이것이 필요하다. 바울과 같은 결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가 능력을 잃고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며 “새해가 되면 많은 결심을 한다. 다 좋은데, 저와 여러분은 사도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의지하겠다는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바울의 결심이 왜 인생에 유익한지 두 가지로 설명해드리려 한다. 첫째는 능력 회복의 문제”라며 “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의지하는가에 대한 답을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서 찾을 수 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세상 사람들이 십자가를 미련한 것이라 오해하는데, 교회가 그 오해를 풀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 이 고린도전서 4장 20절을 올해의 성구로 삼고 싶다. 말이 많은 것에 비해 능력이 별로 없다. 우리 모두가 사도 바울처럼 각오하고 결단하고 결심하길 원한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 변화에 있다. 이런 걸 목표 삼자”고 했다.

또 이 목사는 “바울의 결심 가진 두 번째 의미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왜 예수님만 믿어야 하는가? 이것은 주님에 대한 전적인 의지의 문제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이건 생존, 삶과 죽음의 문제다. 2주 전 어머니 소천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탔는데, 너무 가슴 아픈 그 상황 속에 반복해서 읽은 책이 있다. 아까 언급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많이 다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다짐했더니 마음에 맴도는 찬양이 있었다. 2024년은 분당우리교회가 제2의 전성기, 부흥을 꿈꾸고 은혜를 누리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찬양의 심포니’라는 제목의 찬양을 하나님께서 제게 주셨다. 미국은 또 고인의 장례 관을 연다. 어머니가 막 일어나실 것 같았다. 찬양을 수십 번 수백 번 되뇌였다”며 “눈물의 장례식 가운데 하나님께서 놀라운 깨달음을 주셨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다. 어머니의 부재가 너무 마음 아프다. 그러나 확실하게 어머니는 제 인생의 지휘자가 아니다. 제 인생의 지휘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우리 삶의 지휘자가 예수 그리스도시라면 그분이 원하시는 악보는 성경이다. 이찬수 목사가 교회 지휘자고 악보면 교회는 망하는 게 낫다. 교회는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다. 우리 인생의 지휘자가 내 남편, 아내, 자식, 부모가 아니다. 부모는 나보다 앞선 연주자지만 지휘자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기 원한다. 그리고 그분의 악보, 말씀, 성경을 가까이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한 분을 모시고 그분 앞에 거대한 연주를 드리는 것이 예배다. 유일한 관람객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찬양을 올려드리기를 원한다. 새해가 밝았지만 저절로 밝아지는 게 아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은 제게 눈물과 아픔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천국에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감격하고 감사하고 여전히 기쁨으로 노래하는 이 은혜가 저뿐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임하길 원한다. 아픔이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인생을 지휘하시는 여호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힘을 내 올해 우리 교회가 영적 부흥을 맛보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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