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푸른나무재단의 2022 전국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발표 ‘방관의 탈’ 퍼포먼스 현장. ⓒ푸른나무재단
푸른나무재단(이사장 김경성, 설립자 김종기)은 22일 최근 학교폭력 상황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푸른나무재단은 성명서를 통해 “유명 운동선수로부터 시작된 과거 학교폭력 피해 폭로 현상이 연예계 및 일반인을 비롯한 공직자 자녀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집요한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학생이 자살을 하고, 일면식도 없는 학생들 간 사이버상의 다툼이 실제 집단 구타로 이어져 피해학생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또한 기숙학교에서는 동급생간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는 등 상상하기 힘든 심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폭력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폭력 문제는 큰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었다가도 이내 곧 사그라드는 과정을 반복해왔 다”며 “학교폭력 이슈가 부각될 때 마다 정부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은 새로운 대책을 발표해 왔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학교폭력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학생들의 체감을 얻기에도 부족했다”고 했다.

또 “학교폭력은 피해학생과 그 가정뿐만 아니라, 이제는 가해학생까지도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피해학생에게는 평생의 고통스러운 상처가 남게 되고, 가해학생에게는 평생 뒤따라 다니는 어두운 수식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오늘날 학교폭력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달라져야 한다. 학교는 입시를 위해 교과수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사가 학생들의 관계에 집중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 화해와 용서를 통한 인간관계의 회복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교가 정의롭고 공정하다는 인식과 신뢰 회복에서 시작 된다”고 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우리의 10가지 요구’를 제안했다.
<학생 인성(人性)함양 본연의 기능 회복>
1. 인성교육과 생명존중교육의 정규교육과정으로의 편입 시행
2. 학기당 1회 실시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적인 운영
3. 교원 양성 시 학교폭력 대응역량 교육과정 대폭 확대

<학교중심 학교폭력문제 해결>
4. 학교폭력 전담기구의 전문성 강화, 법적 보호조치 마련, 화해조정 권한 부여
5. 학교폭력 전담기구 운영예산 확대 및 학교폭력 담당교사 처우 개선
6. 교내 비폭력문화 조성을 위한 학생, 학부모 참여형 예방활동 확산

<피해자 회복중심 지원정책으로 전환>
7. 사과와 반성을 이끌 교육적 해결 절차 의무도입
8. 생활기록부 상 가해학생 사과와 피해학생 수용여부 반영
9. 피해자 일상회복 지표개발 및 회복수준 전수조사 공표
10. 가해자 연령과 상황 등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특별교육 개발·시행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학교폭력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기독교인 아버지 김종기 명에이사장이 학교폭력이란 용어조차 없던 시절 학교폭력을 사회에 알리고 근절하기 위해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