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더가스펠코얼리션 제공
미국의 저명한 성경 교사이자 작가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신자 간의 거룩한 입맞춤을 당부했던 신약성경의 권면을 배제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파이퍼 목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그 책을 보라(Look at the Book)’는 제목의 영상에서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거룩하게 입을 맞추며 인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베들레헴칼리지&세미너리(Bethlehem College & Seminary) 총장인 파이퍼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고 권면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28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파이퍼는 이 명령에 대해 “데살로니가(교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신약성경의 다른 지역과 도시의 교회들에게 쓴 편지에서도 발견된다”며 “교회에는 적절한 표현, 즉 그 사랑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가족적 사랑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입맞춤이 의미하는 바는 그렇다”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3-5절을 인용하며 “‘거룩하게’라는 단어는 로맨틱한 입맞춤을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그 안에 성적인 요소가 담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입맞춤 앞에 거룩함을 두는 것은 조작이나, 성적 접근, 로맨틱한 불을 붙이는 식의 모든 암시를 배제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가족애를 말한다”면서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디모데전서 2:8)”라는 구절에 빗댔다.

파이퍼는 성도의 거룩한 입맞춤이 “횟수나 특정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닌, 형제 간 또는 자매 간의 (가족적) 사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거룩한 것이 되게 하라”면서 “이것은 서로 경험하고 가족애를 보여주라는 명령이다. 입맞춤은 이를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애정 결핍을 겪는 가정에서 자란 기독교인일수록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이퍼는 “성적이지 않고 거룩한 형제애를 담아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한 게 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일은 20년간 절대 없었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건 사실 좋은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자신은 병원에서 임종한 친구나 가족, 타인에게 입맞춤을 했다고 전하며 “우리 모두는 이것이 어떻게 보일지에 몰두하는데, 입맞춤이란 단어를 배제한 채 ‘오, 정말 그저 포옹하라는 말일 뿐이야’라고 말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의 작별을 고할 때, 볼에 입을 맞추고 그들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해요. 당신은 나에게 귀하고 소중한 친구이자 형제입니다’라고 말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