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 답변 69%… 일반 국민에 비해 현저히 낮아
10명 중 6명 이상 ‘지쳐 있다’… 소형교회일수록 더해
자기 계발 활동에 활발히 참여… 신학·인문학·과학 순
소형교회는 ‘헌신자’, 대형교회는 ‘새신자’ 부족 호소

설교, 목회, 강의
▲ⓒpixabay
목회자들의 하루 평균 사역 시간은 9시간 27분으로 나타났다. 교회 규모에 따라 설교 준비, 심방, 회의에 할애하는 시간이 차이가 컸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가 최근 전국 교회 목회자 4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중 한국교회 목회자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들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물어본 결과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69%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 국민(남성, 40대 96%, 50대 91%, 60대 81%)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한지터 설문 조사
▲평일 하루 시간 사용 설문.
영적으로 지쳐 있는 목회자는 무려 10명 중 6명 이상(63%)에 달하며, 교회 규모별로 보면 50명 미만 소형 교회 목회자일수록 지쳐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50명 미만 65%, 500명 이상 59%).

목회자들은 평균 하루 총 9시간 27분을 사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론 ‘설교 준비’ 2시간 22분, ‘성경 읽기/연구’ 1시간 28분, ‘심방’에 1시간 18분 정도 할애했다. 교회 규모별로는 클수록 사역 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특히 설교 준비, 심방, 회의는 소형 교회와 대형 교회 간 차이가 컸다.

목회자들은 대체로 자기 계발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었다. ‘정기적 공부 모임’(58%)을 제외한 ‘온라인 강의 수강’ 77%, ‘간헐적, 1회적 공부 모임’ 76%, ‘세미나 참석’ 76% 등은 70% 중후반대의 비율로 학습활동을 하고 있었다.

소형교회일수록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학습 활동 비율이 높았다. 학습활동 내용을 보면, ‘신학’이 8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문학’ 55%, ‘과학’ 9% 등의 순이었다.

목회 전반의 방향 모색을 위한 교육에 대해서는 ‘대다수’(92%)의 목회자가 적극적인 ‘수강 의향률’을 보였다. 특히 ‘매우 의향이 있다’는 적극적인 교육 욕구를 보인 목회자도 62%나 되었다. ‘매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0~99명 규모’의 교회 목회자층(70%)에서 특히 높았다.

한지터 설문 조사
▲현재 목회 어려운 점 설문.
은퇴 후 경제적 준비 정도를 물은 결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 남짓(55%) 됐다. 노후 준비가 돼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는 목회자 그룹은 45%였는데, 이는 일반 국민 노후준비율(40세 이상) 74%에 비해 무려 30%p 가량 크게 낮은 수준이다.

목회자들은 현재 목회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새신자 유입 감소’(52%)와 ‘헌신된 평신도 일꾼 부족’(50%)을 꼽았다. 50명 미만 소형 교회의 경우 ‘헌신된 평신도 일꾼 부족’, 00명 이상 교회의 경우 헌신된 일꾼보다는 ‘새신자 유입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