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제한 반대’ 캐나다 목사, 또 체포돼

뉴욕=김유진 기자     |  

보건부 장관 자택 앞에서 시위 벌여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
코로나19 예배 제한에 강력히 맞서다 체포됐던 캐나다 목회자가 보건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벌인 시위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아투르 폴로스키(Artur Pawlowski) 목사는 2일 앨버타주 보건부 장관인 제이슨 코핑(Jason Copping)의 집 앞에서 예배 제한 반대 시위를 벌이다가 동생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두 형제를 불법 집회에 가담하여 ‘공중 보건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지난해 5월 8일 두 형제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와 동일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번화가 한복판의 도로에서 무릎을 꿇은 채 스스로 걷기를 거부했고, 경찰관들이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폴로스키 목사는 정부의 코로나19 예배 제한을 성토하고, 경찰을 향해 ‘게슈타포 나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또한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캐나다 정부의 행위를 중국 공산당에 빗대 “차이나다(Chinada)”라고 했다. 이후 형제는 보건부 장관의 자택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합의하여 구금에서 풀려났다.

캐나다 민영 매체 ‘리벨뉴스(Rebel News)’는 폴로스키 목사의 체포 영상을 공유하며, “경찰은 그를 교회나 집에서 체포하거나,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석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대신에 그와 다른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이런 요란한 광경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 총리는 성명에서 경찰 측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불행히도 백신 반대 음모론자들이 정부 관계자를 이런 식으로 위협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대다수의 앨버타주민은 이런 식의 극단주의를 거부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폴로스키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는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시위에 가담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보건부 장관의 집 밖에서 열리는 시위에 나를 초대했고, 분노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기도하기 위해 초대됐다. 집회에 참석한 뒤 나는 여기서 어떤 저주 또는 욕이나 광기 어린 일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폴로스키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화적인 철야 집회 중에 헬리콥터가 비행 중이었고, 경찰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이 매우 평화로웠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폴란드 출신으로서 캐나다로 이주한 폴로스키 목사는 앨버타주 캘거리 소재 스트리트교회와 아둘람동굴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지난해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코로나 봉쇄령을 위반해 예배를 드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10월 벌금 2만 3천 달러를 내고 징역 18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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