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불구 수 차례 예배드린 캐나다 목회자 수감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하나님께 거역하는 것보다 감옥행이 낫다”

▲그레이스라이프교회 제임스 코츠 목사. 

▲그레이스라이프교회 제임스 코츠 목사.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목회자가 정부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대면 예배를 드렸다가 수감됐다고 처치리더스닷컴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튼 인근에 위치한 그레이스라이프교회(GraceLife Church) 제임스 코츠(James Coates) 목사는 “하나님께 거역하기보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것이 낫다”고 주장해 왔다. 코츠 목사는 2월 14일에도 예배를 드린 후 당국에 자수하고 구류 처분 수감됐으며, 오는 23일 보석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코츠 목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헌법자유정의센터의 제임스 키친(James Kitchen) 변호사는 “코츠 목사의 첫 번째 순종은 주님께 대한 것이다. 정부는 그가 하나님께 불복종하고 정부에 복종하거나 하나님께 복종하고 정부에 불복종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버타 보건 서비스(AHS)는 그레이스라이프교회가 수용 가능 인원의 15%를 초과해 예배를 드리고,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1월 교회 폐쇄 명령을 내렸다. 작년 12월에는 이 교회에 1,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AHS는 교회가 다양한 명령을 위반함으로써 ‘수용할 수 없는 공중보건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라이프교회는 정부의 이 같은 폐쇄 조치가 불필요하며 해롭다고 반박했다. 키친 변호사는 “코츠 목사와 그의 교인들은 공종 보건 규제를 ‘멈추어야 하는 악’으로 여기고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며, 투옥을 포함해 어떤 결과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7일 예배에서 코츠 목사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방어가 신학적이기보다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의 행동이 코로나19의 종말, 즉 파괴적인 폐쇄 조치의 종말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제도화시키려는 시도의 종말에 기여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 명령은 ‘선택적’인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질병의 심각성을 과장하고, 폐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우리 모든 시민의 자유를 박탈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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