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팀 켈러 “치료 고무적… 무엇이든 준비됐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SNS 통해 건강에 관한 소식 알려

▲팀 켈러 목사. ⓒTGC 제공

▲팀 켈러 목사. ⓒTGC 제공

미국 팀 켈러(Tim Keller·70) 목사가 췌장암 진단을 받은 지 불과 1년여 만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 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켈러 목사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 업데이트: 지난 5월 스캔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었다. 덜 공격적인 화학 요법에도 불구하고, 암이 자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월 말 수술을 통해, 9개월 동안 변하지 않던 결절 몇 개를 제거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 시점에서 눈에 띄는 암은 췌장에 있는 1차 종양 뿐이다. 이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거나 더 커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인내로 달리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히 12:1~2)”고 말했다.

켈러 목사는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혜로우시며 선하심’을 믿는다. 난 매우 잘 있고, 글을 쓰며, 줌을 이용해 손자들과 대화하며 즐겁게 지낸다”면서 “계속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현재 은퇴한 목사이자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TGC)의 공동창립자인 켈러 목사는 2002년에 갑상선암에 걸렸다가 회복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5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한 달도 안 돼 자신의 병을 공개적으로 알린 그는 “하나님께서 의학적 수단이나 직접적 개입을 통해 암이 사라지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올해 4월 C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췌장암은 특히 1년 안에 생명을 앗아가는 매우 공격적인 질병이며, 올해가 매우 어려운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몇 달이 아닌 몇 년의 시간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아내 캐시와 저는 매우 감사하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팀 켈러 목사는 췌장암 선고를 받기 전 자신의 저서 “두려움의 시대에 희망(Hope in Times of Fear): 부활과 부활절의 의미”의 원고를 집필하던 중, CP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의 부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5월, 당시 70세이던 그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켈러 목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당신이 아주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당신은 기본적으로 죽음을 부정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갑자기 그런 일이 닥치면 ‘내가 이 일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났고, 내가 예수를 믿고 죽으면 그 부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가?’ 반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감춰진 크리스마스(Hidden Christmas)”의 설명서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 팬데믹과 자신의 암 선고 이후에 “완전히 바뀌었다”고 켈러는 회상했다.

이후 그는 SNS을 통해 “부활에 관한 책을 쓰고 있으며, 내가 죽을 것이라고 반쯤 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는 돌아가서 깨달았다. 나도 부활에 대해 절반밖에 믿지 않는다는 것을. 단지 지식적으로 많이 믿는 차원이 아닌, 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믿는 것 말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최근 올린 글에서는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준비가 돼 있다.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남아 있도록, 화학요법이 효과적이도록 기도해 달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우리는 준비돼 있다. 영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알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그리고 내가 죽으면 그 부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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