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팀 켈러 목사가 극단적인 분열을 우려하며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켈러 목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40일이 조금 지나면 미국인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투표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경제 및 낙태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슈에 대한 극렬한 차이로, 2020년 대선 시즌은 분쟁이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암투병 사실을 밝힌 켈러 목사는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더 많은 은혜가 필요하다”며 “다른 쪽을 악마화하고 비인간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말을 절제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좌절을 느낀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한다고 주장할 때, 이는 아주 잘못된 일”이라면서 “모든 이들은 하나님의 기준에 이르지 못했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바로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모데후서 2장 24~26절 ‘모든 사람에 대해 온유하고, 가르치기를 잘하고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말씀을 인용해, “바울 사도는 주의 종들이 다투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결코 다른 어떤 이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느낄 수 없다. 이는 우리가 다른 이들의 악행을 언급할 때, 결코 우리의 태도나 언어로 ‘그들은 하나님의 정죄를 받을 만하다’고 암시할 수 없다는 의미”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우리의 사회적 구조는 다른 무엇보다 서로 간에 악마화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분열되고 있다”며 “기독교인은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 기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