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코로나19, ‘위험 무릅쓰지 않는 것’이 이웃 사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현 사태 대하는 기독교인의 자세 제시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미국 팀 켈러(Tim Keller) 목사가 “하나님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연병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필요성을 알게 하시고, 교회가 인종과 종교가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고 말했다.

올해 69세로 뉴욕시 리디머장로교회 은퇴목사인 팀 켈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전 세계적 유행병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이러한 일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켈러 목사는 “이 같은 시기에 하나님은 항상 세상을 향해 ‘넌 정말 책임자가 아니란다. 네 스스로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단다. 세상은 네가 아닌 나의 주관 아래 있단다. 넌 내게로 오면 된단다. 네 스스로 삶을 살아가기에 충분하지 않아. 넌 나의 지혜와 도움이 필요하단다’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9.11이나 코로마19와 같은 재앙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결과적으로, 난 이 모든 것을 끝낼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이 세계는 망가져 있고, 네가 날 필요로 하지 않는 모든 순간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또 이러한 일들이 닥쳐서 내가 네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줄 거야’ 말씀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리디머장로교회는 2017년 이스트사이드, 웨스트사이드, 다운타운 3개 지역으로 나뉘었다. 비록 지금은 리디머교회 담임직에서 물러났으나, 켈러 목사는 여전히 이 교회 일에 관여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켈러 목사는 “교회가 코로나19에 심하게 감염되어 있었다. 3주 전, 12명의 목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코로나19에 노출된 이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2,000명, 사망자 수는 10,913명이다. 뉴욕주는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자가 가장 많은 주로, 전체의 1/3 가량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그는 “퀸즈를 비롯한 이곳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코로나19로 사망한 이웃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켈러 목사는 “코로나19를 통해 지금 당장 하나님께서 교회에 말씀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기독교인들에게 진정한 시험은 몇 달 후, 우리가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드러났을 때 올 것”이라며 “만약 여러분의 교회가 3~4개월 이내 매우 잘 빠져나올 수 있다면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아는 일부 공동체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없는 실업자들이 있다. 아마도 여러분은 교회와 함께 더 어려운 곳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는 돕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당분간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켈러 목사는 “단기간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을 가장 사랑하는 길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여러분이 위험을 피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걸리든지 말든지 상관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릅쓰면 안 된다. 문제는 여러분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는 누군가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앙이 닥칠 때, 사람들은 과거에는 동의하지 않던 이들과도 동역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는 과거 9.11 사태 속에서도 이를 볼 수가 있었다”면서 “코로나19는 9.11 당시와 같이, 기독교인들이 어둠 속에서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기독교인들이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되어 ‘어떻게 하면 인종과 종교가 다른 이들과 협력하고 그들과 사랑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말한다면, 우리는 양극화를 줄이고 진정한 증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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