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복음 메시지, 공적 영역과 연결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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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연결과 소통을 향하여

팀 켈러의 신학적 비전

김상일 | CLC | 456쪽 | 20,000원

팀 켈러는 장로교 목회자이며, 농민과 노동자 대상으로 목회를 하다 1989년 뉴욕 맨해튼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서구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며 지성인들로 가득한 지역에서 도시교회를 개척하고, 어떻게 지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어찌 보면 이러한 팀 켈러의 목회 성공 비밀과 그의 신학적 비전을 연구하여 제시한 책이다. 저자의 노고가 상당히 엿보인다.

팀 켈러는 사실 찰스 스펄전,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 존스, 그리고 청교도들의 설교를 많이 참고했으며, 자신의 설교의 주동력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복음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 복음이 현대인들의 마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즉 그가 생각했던 문제점은 이렇다. 복음이 지적 체계로만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 정작 사람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의도치 않게 놓치고 있다. 복음이 마음에 전달되어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18쪽)는 것이다.

때문에 그가 교회 개척 초기 많이 기도하고 연구했던 부분은, 어떻게 해야 복음이 사람의 마음에 닿아서 현대인들로 하여금 피조계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개인과 공동체로 키워낼 수 있겠는가(19쪽)였다.

▲팀 켈러 목사가 지난 2018년 방한해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팀 켈러 목사가 지난 2018년 방한해 강연하고 있다. ⓒ크투 DB
이를 위해 교회 개척 초창기에 켈러는 청중들에게 자신의 설교가 끝난 후, 들은 설교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청중들의 반응을 분석하면서, 대안을 찾게 되었다.

그 결과로 켈러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회적 상상이라는 렌즈를 사용할 것, 성육신적 설득 모델로 전향할 것, 현대 문화의 정체성을 복음의 정체성으로 변화시켜 자의식 변화와 자존감 변화로 승화시킬 것, 성경의 내러티브를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마음에 닿기를 시도할 것, 청중들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의 의문과 문제들에 대해 답변을 주고 또 해결해주는 변증 설교를 하는 것, 개인 신앙에서 공적 신앙으로 도약시킴으로써 복음 메시지를 공적인 영역과 연결하고 소통시킬 것, 상황화를 통해 복음과 문화 사이 접점을 마련하여 복음으로 문화를 도전할 것 등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너무 많이 상황화된 복음 때문에 복음의 진리가 희석된 모습으로 나타난 경우가 있는 반면, 너무 적게 상황화되어 교회 바깥 사람들과 불통의 길을 가는 경우도 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우리는 팀 켈러의 신학적 비전을 연구한 이 책을 통해 우리 자신의 신학적 비전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저 다른 교회의 비전과 성장비결을 카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영적 통찰력을 얻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새로이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는다.

팀 켈러의 연결과 소통이란 신학적 비전을 통해, 현재의 목회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이종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의정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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