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에든버러 공작(필립공). ⓒ영국 왕실 웹사이트 캡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최근 99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가 생전 여왕에게 기독교 신앙을 더 많이 드러내도록 설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님, 여왕을 지켜주소서’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한 목사이자 교수인 이안 브래들리 작가는 프리미어 기독교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필립공은) 여왕이 출연하는 성탄절 방송에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격려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브래마와 크레디 교구의 방문 설교자로 공작과 여왕을 위해 설교했던 브래들리 목사는 “지난 2000년 방송에서 여왕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매우 감동적이고 강력하게 말했다”며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여왕에게 기독교 신앙을 더 많이 공개하도록 설득한 인물은 필립공이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또 “필립공은 신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그는 설교의 모든 세부사항을 기록했다. 성경에 대한 훌륭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설교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난 그의 성경 지식에 놀랐다”고 했다.

여왕은 90세 생일을 앞두고 2016년 발표한 ‘종된 여왕, 그리고 섬기는 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신앙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린다. 난 참으로 그분의 신실하심을 보았다”고 했다.

CP는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런던 현대 기독교 연구소(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ity) 마크 그린은 당시 여왕이 그리스도를 분명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