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도
▲인도네시아 지도. ⓒ위키미디어
종려주일 인도네시아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건은 주일 오전 10시 30분경 남술라웨시의 마카사르시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교회는 3부 예배를 준비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웰헤무스 툴라크 신부는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더니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부상을 당했고 테러를 일으킨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명은 여성이었다고.

경찰은 부상자들 가운데 교인들과 4명의 보안 요원도 있다고 밝혔다.

리스요 시깃 프라보우(Listyo Sigit Prabowo) 경찰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보이며, 그 중 한 명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교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JAD는 지난 2018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에 따르면, JAD는 IS나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와 연계되어 행동이나 활동에 대한 자금 마련, 기획, 조직, 준비, 실행에 참여하고 있다.

인구 2억 7천만 명의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슬림이 87%로 가장 많고 기독교인의 경우 9.9%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는 JAD가 수라바야의 교회들을 상대로 3차례 공격을 감행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