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다는 성경 관련 서적, 성경보다 어려워
신학보다 성경 자체 알고 싶은 성도들 위해 집필해
구약 성경 역사서·선지서 연대순 집필로 이해 도와

진쌤 성경이 보여요
진쌤! 성경이 보여요

윤미진 | 예배와설교아카데미 | 503쪽 | 18,000원

성경 읽기를 돕는 ‘진짜 쉬운’ 성경 이해서 <진쌤! 성경이 보여요>가 출간됐다.

성도들 누구나 ‘성경 1독’을 원하지만, 완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1독을 해냈다 해도 성경 전체 내용이 실 꿰듯 곧바로 머릿속에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평신도 시절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낀 저자 윤미진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성경을 공부한 뒤, ‘진스 바이블 아카데미(Jin’s Bible Academy)’와 유튜브 등에서 성경을 쉽게 강의하고 있다. <진쌤! 성경이 보여요>는 ‘성경일독 전도사’로 불리는 저자가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시중에 성경 이해를 돕는 책들이 수백 권 있지만, 저자는 그 책들이 성경보다 두껍고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윤 목사는 “‘쉽고 재미있다’는 제목에 이끌려 많은 성경 관련 도서들을 구입했지만, 신학적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성경보다 어려워서 끝까지 읽기 어려웠다”며 “성경 자체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하고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윤미진 목사는 “죽는 날까지 성경만 알기에도 벅찬 성도님들이 많은데, 굳이 신학부터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먼저 성경 내용을 파악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연구했다. 역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책은 성경 66권이 배치된 순서가 아닌 역사적 연대순으로 구성해 이해를 돕고 있다. 구약 중 가장 난해한 선지서들의 경우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성경 순서대로 읽으면 혼란스럽기 쉬운데, 열왕기상·하 등과 함께 배치해 선지자들이 활동하던 시기의 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제2장 ‘정복·사사시대’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이고, 제3장 ‘왕과 선지서’는 열왕기상·하로 시작해 오바댜, 요엘, 호세아, 아모스, 요나, 이사야, 미가, 나훔,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스바냐, 다니엘, 하박국, 에스겔 등이다. 제4장 ‘포로 후기’는 역대상·하, 에스라·느헤미야, 학개, 스가랴, 에스더, 말라기 순이다.

신학서적이 아니기에, 성도들이 글자 그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약 시가서 5권(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은 제외했다. 나머지 성경 각 권을 제목부터 저자, 기록 배경과 목적, 구성, 주요 내용 스토리텔링, 핵심 구절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윤 목사는 “1시간 분량의 유튜브 강좌 10개를 먼저 듣고 책을 읽으신다면 성경 읽기에 자신이 생길 것”이라며 “저 또한 오랫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성경을 읽지 않았기에, 성도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윤미진 진쌤
▲저자 윤미진 목사.
또 “성경이 두껍고 어려운 책이 아니라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을 느끼시면 좋겠다”며 “성경을 봐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성경에서 하나님을 만나 죄를 낱낱이 입술로 고백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도님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미진 목사는 “지금 시대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는 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라며 “성도님들이 성경을 읽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시는데, 성경을 봐야 죄가 무엇이고 하나님과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 바람은 많은 성도님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한때 저도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다. 교회는 다녔지만 성경은 읽지 않고 주일 설교 한 편으로 한 주간을 지냈다”고 고백했다.

윤 목사는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머릿속이 복잡한 실타래가 엉켜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뭔가가 제 안에서 꿈틀대기 시작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며 “창세기부터 쭉 1독을 했지만, 대부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다시 읽어봤지만, 도통 무슨 말씀인지 알 수 없고 답답함만 몰려 왔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성경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늦은 나이에 신대원에 진학해 계속 성경과 씨름하다 보니, 어느 날 성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성경의 흐름과 내용이 눈에 들어오니, 잠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며 “전도사 사역을 나갔을 때, 성경을 가르치라는 마음을 주셨다. 곧바로 순종하며 성도님들에게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강의했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도님들도 성경을 보기 시작했고, 재미를 느꼈다”며 “저도 성도님들도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나면서, 성경을 안 읽고는 살 수 없음을 느끼게 됐다. 성경이 우리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매년 ‘예배와 설교 핸드북’을 펴내고 있는 예배와설교아카데미에서 편찬했다. 아카데미를 이끄는 정장복 박사는 “그동안 보아온 성경공부의 광경에서 전혀 보지 못한 특별한 부분들이 가슴에 와 닿아 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고 작성을 부탁했다”며 “어떤 성서신학자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성경입문서’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장복 박사가 소개한 이 책의 장점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성경의 흐름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맥을 잡아주어 성경을 읽어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둘째, 신학적 논쟁이나 부차적 문제들을 뒤로 하고 하나님이 인물과 사건을 통해 주시려는 메시지를 이야기 식으로 쉽게 전개했다. 셋째, 이 책을 읽은 후 성경을 접하게 되면 과거 지루하고 어려웠던 성경 이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서울신대 신약학 윤철원 교수도 “성경을 이해하는 특별한 감각과 영적 담대함에 근거해 본문에 포함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어낸다”며 “성경을 읽는데 번번이 실패한 유경험자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깨닫는데 가장 충실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 백장흠 목사(한우리교회 원로), 김영규 목사(더감사교회)도 추천사를 썼다. 책 부록에는 ‘1년 1톡(Talk with God) 10분 성경통독표’를 넣어 매일 10분간 성경을 읽으면 성경을 1독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