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인터콥 상주 BTJ열방센터 조사 결과 1차 발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1월 집회, 거리 두기 1단계… 신고 후 합법적 진행”

허위 명단 의혹 사실 아냐… 하반기 모임 전체 가져가
당국 방역 노력 비협조 아니었다… 세대주의도 오해
BTJ 용어도 백투예루살렘에서 백투예수로 이미 변경

▲BTJ열방센터 내 글로벌비전센터 전경. ⓒ크투 DB

▲BTJ열방센터 내 글로벌비전센터 전경. ⓒ크투 DB
인터콥 상주BTJ열방센터 감염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단이 ‘상주 BTJ열방센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현장조사 결과’를 1차로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내용은 지난 2020년 11월 27-28일 BTJ열방센터 모임과 그 이후 2021년 1월까지의 방역 과정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전문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 2차 의학적 조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골자는 △당시 집회는 상주시에 신고서를 제출한 합법 집회였고 △허위 명단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당국의 방역 노력에 비협조적이지 않았으며 △세대주의에 대한 비판은 오해다 등이다. 특히 허위 명단 의혹에 대해 “11월 27-28일 모임이 아닌, 하반기 훈련생 전체 명단을 가져갔기에 명단이 불일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BTJ 명칭에 대해 “KWMA 지도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백투예루살렘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백투예수(Back To Jesus’로 이미 바꿨다고 강조했다. 1차 조사 전체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BTJ열방센터에서 진행한 11월 27-28일 모임은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500인 이상 모임·행사의 경우 지자체 신고·협의>라는 행정명령에 의거하여 상주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한 합법적인 집회였으며, 11월 28일 상주시 담당 관계자는 센터를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하여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던 집회였습니다. 또한 참석자 명단의 경우, BTJ열방센터는 상주시가 공문을 통해 요청한 제출시한 전 제출하였기에 역학조사를 거부하려고 했던 것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2. 허위명단 조작 의혹에 의해 확인한 바 허위명단을 제출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11월 27-28일 참가자 543명 중 517명(약 95.3%)이 연락이 닿았고, 실제 참석했음을 확인한 바 이 중 연락이 안 된 4.7%는 ‘없는 번호’이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태원 클럽 감염 발생시 59%에 달하는 인원이 연락이 안 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고, 이를 볼 때 조사위는 BTJ열방센터 측이 방역당국에 제출한 명단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 실제 명단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3. BTJ열방센터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방역 노력에 비협조적이라는 언론 등의 보도와는 달리 BTJ열방센터는 센터 방문자들에게 홈페이지 호소문, 공지문, 전화, 문자 등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적극 호소하고 권면하며 당국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한 것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지난 2021. 1. 8. 상주시가 BTJ열방센터의 시설폐쇄를 명한 것과 관련해 이 센터는 단지 모임을 위한 집회시설이 아니고, 1,400여명에 달하는 해외 파견인들을 위해 실시간 로지스틱 행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해외 파견인 지원 센터이며, 해외에서 오랜 기간 사역한 선교사들과 자녀들의 거주지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진상조사위는 로지스틱 행정 공백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의 사고 방지와 안식년 선교사 가정의 거주 보호를 위해 상주시가 시설폐쇄 해제를 고려해줄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5. 백신에 대한 최바울 선교사의 발언을 확인한 결과 ‘1시간 30분’ 짜리 강의 내용 중 ‘4분’만을 편집하여 악의적으로 유포된 것으로, 실제 최바울 선교사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DNA 백신이 아닌 RNA 백신을 맞으라고 하였으며, 이는 2008년 Nature Reviews Genetics에 발표된 논문에 근거한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6. 인터콥의 ‘BTJ’에 대한 왜곡된 개념과 세대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확인한 결과 인터콥은 KWMA지도위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백투예루살렘’ 용어 사용을 자제하기로 하고, “백투예수(Back to Jesus)”로 이미 바꾸었습니다.

또한 2020년 2월 25일 KWMA에서는 2018년부터 진행되었던 사역지도를 종료하고 회원 활동 정지를 해제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콥에 대한 세대주의 비판은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세대주의가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7. 본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 진행 과정에서 BTJ열방센터의 코로나 방역 관련 사안에 대한 주요 언론보도가 상당 부분 왜곡되거나 허위 사실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언론의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BTJ열방센터 측이 해당 언론사에 내용정정을 요청한 건이 48건이고 이 중에 허위사실이 확인되어 수정하거나 삭제한 보도가 20건에 달하였습니다. 이는 단지 대중들에게 BTJ열방센터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형성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와 선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본 진상조사위원회는 대중들이 관련 사항들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주요 언론사들이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인의 정신에 굳건히 머물러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8. 인터콥선교회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소속 단체이고, 한국의 어떤 교단도 이단으로 인정한 적이 없음을 밝히며, 미전도종족을 위한 인터콥선교회의 헌신적 선교사역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1차 조사를 마감하며 부족하나마 본 보고서가 위 선교회의 코로나 방역 사안과 관련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더불어 세계 곳곳의 가난하고 소외된 미전도종족을 위한 인터콥선교회의 헌신적인 선교사역이 이어지는데 쓰임받을 수 있길 바라며 1차 보고서를 마감합니다.

공동 조사단장: 김정만 목사(국제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본부장), 김찬호 목사(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 공동대표)

조사위원: 김주연 목사(목선협 공동대표), 조희완 목사(목선협 공동대표), 전태 목사(목선협 공동대표), 윤광구 목사(국이협), 박준형 의사(의학박사 전문의), 황지희 의사(전문의), 곽우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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