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조치 격상
정세균 총리 “코로나와의 싸움 최대 위기 직면”

여의도순복음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 비대면 예배 당시 모습. ⓒ크투 DB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수도권에서 2.5단계로 다시 격상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2단계가 유지됐다.

정부가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의하면, 2.5단계의 경우 종교시설의 경우 주일예배와 수요·금요·새벽 예배(기도회) 등의 ‘정규예배’만 가능하며, 식사와 모임은 종교시설에서 열 수 없다. 정규예배도 온라인 예배 송출을 위한 필수 인력 20명 참석을 제외하면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난 6일까지는 2단계로, 각 교회는 좌석 수의 20% 이내 성도들의 참석으로 대면 예배가 진행돼 왔다.

앞서 한국교회는 지난 8.15 집회 직후인 8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20명 이내 비대면 예배’를 드렸으며,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초기 확산 당시에도 비대면 예배를 진행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 총리는 “10개월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이번 방역강화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된다”고 했다.

이번 조치로 룸살롱,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 실내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금지된다.

또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돼 결혼식·장례식은 참석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진행해야 한다.

상점,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서울시는 이미 이러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등교수업은 등교 인원이 학교 재학생의 3분의 1까지만 제한되고,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정세균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우리 일상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 국민 스스로가 ‘참여방역’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