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판석 목사
▲'멋진 인생, 멋진 말'의 저자 임판석 목사는 “말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 어떤 것들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다”고 말한다. ⓒ송경호 기자
인간은 옹알이를 시작으로 사람 간의 대화나 발표, 연설,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 등 끊임없이 말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사람들은 이 말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위로를 받기도 하며, 나아가 말한 대로 인생을 살아간다. 성경의 인물들도, 예수님, 하나님도 이 말(씀)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셨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면서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말로 인생이 바뀌겠어?”, “말이 하나님과 무슨 상관인가”라는 질문들이다. 그런 독자들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내용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말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대중미디어와 사탄의 문화 속에 습득한 것들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말뿐만 아니라 인생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멋진 인생, 멋진 말(쿰란출판사)’의 저자 임판석 목사(여수 안디옥교회)는 강조한다.

임 목사는 성경에서 나온 말씀과 인물들의 삶을 돌아보고, 현대 과학이 발견한 사실에 근거해 적용한 사례들과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펼쳐놓았다. 부정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인 인생을 살게 되고, 긍정의 말을 하면 긍정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는 진리를 설파한다.

이 책의 원제는 ‘말이 거칠면 인생이 거칠다, 인생을 바꾸려면 말을 바꾸자’다. 저자가 직접 많은 세월 광야를 돌며 깨우친 교훈이다.

미션스쿨을 졸업하고도 예수님을 모른 채 살아갔다는 저자는 30대 초반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만나 거듭남을 경험했다. 세상 일락을 모두 끊고 오직 복음을 위해 살기로 작정했다. 가슴 타오르는 뜨거움으로 밤을 새워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전도하며 목사님 말씀에 순종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경제적으론 궁핍했고 가정엔 화목과 평안보다 반목과 갈등만 쌓여갔다. 모든 것이 뒤엉킨 실타래 같았다. ‘왜 믿음과 삶이 실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신앙적으로 해석하며 더욱 열심히 정진했다.

그러나 속도를 내면 낼수록 본질과 거리가 멀어져갔다. 기도와 전도에 힘쓰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1년, 2년, 10년의 세월이 흘러도 고난은 곁을 떠나지 않고 광야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었다.

‘나를 크게 쓰시려 모세, 요셉, 야곱처럼 연단하시는구나’ 스스로 위로했지만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고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 주를 위해 살았던 세월이 아까워 기를 쓰고 주님께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밭에 감춰진 보화를 선물해주셨다. 이미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현대 뇌과학이 증명하고 있는, ‘말이 거칠면 인생이 거칠다’라는 보화였다.

영안을 열어 하늘의 비밀을 보았는데 인생의 밭에 열매는커녕 잡초만 무성한 쓸모없는 밭이었다. ‘못 쓰고 못 입으며 주를 위해 헌신했는데 내 인생의 밭이 왜 이모양인가’ 따져 물었는데 ‘손가락으로 땅을 파보라’는 음성에 말씀대로 했더니 씨앗이 무수히 떨어져 있는데 잡초 때문에 발아를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잡초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잠언 6장 2절의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고 하셨다. 그동안 함부로 내뱉은 말이 자신을 옭아매고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받는 순간 회한과 탄식과 회개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으론 거친 광야 길이었던 인생의 원인을 발견하게 되어 온 천하를 얻은 기쁨이 밀려왔다.

멋진 인생 멋진 말
▲임판석 목사의 저서 '멋진 인생 멋진 말(쿰란출판사)'
저자는 “말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 어떤 것들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다”고 말한다. 막연하게 ‘말이 씨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뇌 과학이 발전하며 ‘생각과 신념(믿음)이 몸에 미치는 상관관계’, ‘생각과 말에 대한 뇌의 반응’ 등이 학문적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저자는 덧붙였다.

저자는 “지금 내가 비롯 못된 나무일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를 같고 긍정적이고 멋진 말들을 지속하면 그 말을 자신의 뇌가 듣고 긍정적이고 좋은 나무가 되도록 유전자의 온라인 스위치를 작동시킨다”고 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말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저자는 “물어볼 것도 없이 이루어질 때까지 쉬지 말고 계속 긍정의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긍정의 말이든 부정의 말이든 말하는 사람 자신의 뇌가 듣고 하나님이 들으시며 마지막에는 사탄이 듣는다”며 “긍정의 말, 좋은 말, 살리는 말은 비진리가 아닌 진리의 말 곧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사탄이 감히 어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여러분 주변에 신, 불신간에 지인들을 살펴보고 관찰해보라. ‘치유의 언어’, ‘회복의 언어’, ‘생명의 언어’가 되는 멋진 말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그와 반대인지”라며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더 읽고 깨달아 진리를 알지 못하고 힘든 세월을 광야에서 보낸 불필요한 시간들을 빨리 청산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펼쳐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