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금곡교회
▲중서울노회 모습.
금곡교회 분쟁과 관련, 담임 이모 목사가 설교 표절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금곡교회 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 7일 서울 옥수중앙교회에서 열린 제81회 제1차 임시노회에서 “이 목사가 설교를 인용·표절한 부분이 60-70%정도 된다고 밝혔다”고 보고했다.

이 목사는 조사위와 면담에서 설교 표절을 일부 인정하면서 “문제가 제기된 후, 주석을 많이 사용하고 (타인 설교) 인용을 줄였다”며 “제 행위가 당회장직을 유지하기에 적절치 않거나, 표절이 결정적 문제라면 노회의 처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사위는 “(이 목사) 스스로 설교를 다른 설교를 인용했다고 인정했다. 설교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면서도 “고소인 측이 제시한 표절 원본과의 대조가 필요하다”며 추가 조사를 시사했다.

조사위 보고에 대해 금곡교회 이 목사 반대 측 성도들은 “목사에게 있어 설교 표절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표절 원본과 이 목사 설교 영상을 대조하면 표절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시노회에서는 이 목사 측 한 장로가 최근 금곡교회 반대 측 성도들의 주차장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정일웅 목사(총신대 전 총장)와 박식용 목사(중서울노회 원로)를 노회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자신들이 불법으로 규정한 집회에서 설교를 전해 교회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노회는 재판국을 열어 해당 건을 다루기로 했다.

정일웅 목사는 총신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교단 내부는 정 목사의 피소에 술렁이고 있다. 담임 이모 목사 역시 정 목사가 총장으로 재직한 총신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날 발언한 박식용 목사는 “금곡교회 화합을 위해 나섰을 뿐으로, 소송을 당해 아쉽지만 금곡교회 출입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수습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마저 손을 떼면 화합의 마지막 보루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