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7편 강해


요절: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6절)”.

오요한
하나님의 왕권을 찬양하는 국가적인 찬양시입니다. 시편 47편은 하나님의 법궤를 시온산 성막으로 옮기어 안치할 때 부른 찬양시입니다. 주제는 ‘하나님을 찬송하라’입니다.

찬송시 작가로 잘 알려진 F. J. 크로스비는 태어난 지 6주 만에 담당 의사의 실수로 영원히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상황에 불평 불만을 갖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예수님 안에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90년 동안 8천여 곡의 찬송가 가사를 쓰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곡으로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등의 찬송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녀가 시각장애인으로 살면서도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원망하고 불평하기보다, 시각장애인이 된 것을 통해 자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비록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 승리의 함성을 외치라

1절을 보면 시인은 세상 모든 백성에게 손바닥을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합니다.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치며 찬양하라고 합니다. 즐거운 소리는 우리말 성경에 ‘승리의 소리’라고 나오고, 새번역에는 ‘기쁨의 함성’이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마치 2002년 월드컵 당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4강에 올랐을 때 크게 승리의 함성을 외쳤던 모습과 비슷합니다. 만약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면 승리의 함성은 이 한반도 전체를 흔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월드컵 당시보다 더 크고 기뻐하며 함성을 외쳐야 합니다. 대한민국 사람들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승리의 함성을 외쳐야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는 승리의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기 전에, 먼저 승리의 함성을 외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승리의 함성을 외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의 13만 5천명의 대군과 싸울 때 300명의 용사만 데리고 가서 그들을 모두 격파했습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이 한 것은 나팔을 불고 횃불이 들어 있는 항아리를 깨며 큰 소리로 하나님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친 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드온을 신뢰하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12만 명이나 되는 적군들이 스스로 싸우다 죽게 하셔 기드온에게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

2. 여호와는 온 땅의 큰 왕이다

2절을 보면 하나님이 지존하다는 것은 가장 높은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보다 가장 높은 분이십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는 이 세상과 온 우주를 통틀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뿐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온 우주의 왕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또 하나님은 두려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대로 방치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지만, 그의 뜻에 순종치 않고 악을 행하고 범죄하는 자에게는 심판을 내리시는 무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이 세계의 모든 주권이 바로 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또 죽은 이후의 세계도 주관하시는 진정한 왕이 되십니다. 우리를 천국에 보내실 수도 지옥에 보내실 수도 있는 권세자이십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하나님을 힘써 찬양해야 합니다.

3. 우리에게 기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3-4절을 보면 우리를 높여주시고 기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땅과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는 자로 높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만물이 복종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렸습니다. 죄와 사망의 종 노릇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을 불쌍히 여기사 자신의 외아들을 보내시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왕과 같이 지위를 높여주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게 됩니다. 이제는 하나님 외에는 어떤 것도 우리의 주인이 되지 못하니, 우리는 왕으로서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어서도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왕노릇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주셨습니다. 기업은 유산, 땅, 상속 재산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위해 우주의 많은 별들 가운데 이 지구를 택하여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온 우주를 돌아다녀 봐도, 지구와 같이 사람이 살기에 맞도록 완벽한 곳은 없습니다.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딱 맞아서 기온이 적당합니다. 지구에만 생물이 살기에 적당한 공기와 물이 있습니다. 4계절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온 산이 아름답게 화장한 여인의 모습처럼 단장합니다. 그리고 동, 식물들을 먹을거리로 주셨습니다.

이것들 중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모두 하나님께서 거저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사랑하신 야곱에게 주신 영광입니다.

각자에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집들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더욱 감사한 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입니다.

야곱은 이 기업을 주신 하나님을 자신의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여 기업을 주신 것을 감사하였습니다. 시인은 우리 인간을 높이고 기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4. 함성 중에 올라가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5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실 때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에 대하여 승리하셨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 죄와 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에 대하여 승리하셨고, 그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회개하는 모든 자들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그 예수님을 온 인류가 기뻐하며 큰 함성으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사망에서 해방되어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계시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장차는 새 몸으로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더 이상 죄악된 육신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큰 소리로 외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사단의 유혹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우리가 넉넉히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왕으로 계신 동안에는 사단도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큰 소리로 찬양해야 합니다.

5. 우리 왕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6-7절).”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셔서 우리의 왕이 되신 예수님께 드릴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찬송입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이 부족하다고 우리에게 달라고 하시겠습니까?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것입니다. 다만 찬양을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찬송할 때 기뻐하시며, 우리의 찬송을 받아 주십니다. 우리가 할 것은 예수님을 찬송하고, 찬송하고 또 찬송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말과 지혜로운 시로 예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우리가 예수님을 찬송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찬송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인 것입니다.

6. 뭇백성을 다스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라

8-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셔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십니다. 여러 나라의 고관들도 아브라함이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께 속해 있습니다. 권세자 예수님은 높임을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세상의 왕은 사단이었습니다. 인간이 불순종한 후에 사단이 세상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사단 아래 죄와 사망에 신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단이 우리를 지배할 때는 운명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에 신음하며 결국은 죽어 지옥에 갈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이 세상의 왕이 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사단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예수님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지배를 받으면 평안과 기쁨과 자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지배를 받을 때는 우리가 운명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선하신 주권 가운데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왕이 되셔서 선하신 섭리로 우리의 삶을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예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바라보면, 감사할 수 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현실이 어려워도 부활하셔서 만왕이 왕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며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이 반드시 찬양하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